주식 투자하면 안 되는 5종류의 사람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 2011.08.12 17:38

[줄리아 투자노트]"고위험 감수한다고 하면서 대부분 손실 못참아"

패닉(공황)이 지나가자 주식을 헐값에 사들이려는 저가 매수가 시작됐다. 1998년 외환위기, 2000년 기술주 버블 붕괴, 2003년 카드 사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위기를 자주 경험하다 보니 이젠 일반인들도 폭락 뒤엔 급등장세가 온다는 역사의 교훈을 알고 있다.

하지만 투자 전문 사이트인 스마트머니는 아무리 주가가 싸보여도 지금 주식을 사면 안 되는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콜로라도 웨스트 인베스먼트의 케빈 샌더포드 사장은 "지금까지 경험한 바에 따르면 고객 대부분은 고위험 수용자였지만 고손실 수용자는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하이 리스크(High-Risk)'를 감수한다고 하지만 실제로 원금 손실을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는 별로 없었다는 뜻이다.

샌더포드 사장의 경험을 가슴에 새기고 저가 매수에 나서면 안 되는 5가지 유형의 사람들을 살펴보자.

◆단기자금 필요자
앞으로 6~12개월 내에 학자금이든 결혼이든 주택 구입이든 현금이 필요하다면 아무리 저가 매수의 유혹을 느껴도 지금은 주식 투자의 위험을 감수할 때가 아니다.

아메리프리스 파이낸셜 서비스의 게리 위닉 재무설계사는 "주식 투자할 때는 5~7년 정도의 기간을 예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감정적인 투자자
골든게이트 대학의 키트 야로우 심리&마케팅 교수는 예민하거나 과도하게 감정적인 사람들은 주식을 사고 싶어도 재고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뜨거운 가슴을 가진 사람은 주식에 너무 많은 돈을 투자해서는 안 된다"며 "시장 조정에 과민반응하지 않는 냉정한 사람이 주식 투자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주식 투자에는 자제와 인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독립 재무설계사인 레이 미그넌은 "보수적인 사람은 보수적인 투자에 머물러야 한다"며 "어떤 사람들은 변동성을 절대 받아들이지 못해 바닥에서 팔려는 유혹을 이기지 못한다"고 말했다.


◆퇴직이 얼마 남지 않은 사람
슬래글 파이낸셜의 채드 슬래글 투자자문가는 퇴직이 5년도 안 남은 사람들은 자금의 60~70%를 원금 손실 위험이 미미한 안전자산에 넣어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퇴직 준비를 해야 하는 사람들은 일주일에 20%의 자산 손실을 감당할 수 없다"며 지금과 같은 변동성이 심한 시기에 주식 투자는 삼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최소한 퇴직이 5년 앞으로 다가오면 자산을 보호하는데 주력해야 한다"며 "60대까지 투자의 대부분을 회수해 안정적인 곳에 잠가두지 않는다면 실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체 소유자나 자영업자
콜로라도 웨스트 인베스먼트의 샌더포드 사장은 "사업체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미 자산의 상당 부분을 자기 회사의 주식으로 갖고 있는 것"이라며 "경기가 나빠지면 주식도 하락하지만 사업도 타격을 받는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사업을 하거나 자영업을 한다면 "극도로 보수적으로 자금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오하이오주에서 활동하는 존 E. 세스티나 재무설계사는 "소규모 기업체 경영자나 자영업자들은 자기 사업에 돈을 재투자할 때 수익률이 높은 경향이 있다"며 주식 투자보다 사업에 주력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도박꾼
주가가 싸다며 주식을 샀다 빨리 차익을 챙겨 나가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조심해야 한다. 렐러티브 밸류 파트너스의 수석 투자 책임자인 모리 퍼티그는 "주식시장은 장기 투자를 위한 장소"라며 "빨리 차익을 챙기려는 도박꾼 심리를 갖고 있으면 100달러를 갖고 차라리 카지노를 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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