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반도체전자상거래사이트 D램익스체인지가 11일 발표한 1Gb(기가비트) 용량 D램(DDR3, 1066MHz) 제품의 이달 상반기 가격은 지난달 하반기(0.75달러)보다 18.67% 급락한 0.61달러였다.
D램익스체인지가 한 달에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2차례 발표하는 D램 가격과 관련, 1Gb 제품은 6월 상반기부터 이달 상반기까지 5기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1Gb 제품이 이달 상반기 기록한 0.61달러는 지난달 하반기 기록한 최저가인 0.75달러보다 낮은 신저가다.
D램 시장에서 1Gb 용량 제품과 함께 주력을 이루는 2Gb 제품 가격 역시 이달 상반기 직전기간(1.59달러)보다 17.61% 급락한 1.31달러였다. 2Gb 제품 역시 직전기간에 기록한 최저가를 경신했다.
1Gb와 2Gb 용량 등 주력 D램 가격은 올해 초부터 하락세와 보합세를 이어가다가 3월 하반기 나란히 반등해 4기간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미국 경기회복 지연과 유럽 재정위기 등 영향으로 PC 수요가 부진하면서, 올해 6월 1Gb와 2Gb 제품 가격은 나란히 1달러와 2달러가 붕괴됐다.
반도체업계와 증권가에서는 올해 하반기 들어서도 PC 수요가 회복될 조짐이 보이지 않으면서, 주력 D램 가격이 당분간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특히 주력 D램 현 가격 수준이라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3분기에 흑자를 낼 수 있을지도 의문인 상황이다.
서원석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주력 D램이 0.6달러 수준에 거래되면 현재 최첨단 공정으로 불리는 30나노급 공정에서 D램을 생산하더라도 수익을 낼 수 없는 수준"이라며 "현 상황이면 삼성전자만이 3분기에 겨우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D램 업체들이 채산성이 떨어지는 PC용 D램 외에 모바일과 서버 등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를 발 빠르게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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