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진짜 포수가 필요해"

머니투데이 윤희성 인턴기자 | 2011.08.11 17:48
오는 25일 2012년 프로야구 신인지명회의를 앞두고 그동안 고교야구에 잘 등장하지 않던 좋은 포수 재목이 많이 등장해 각 구단 스카우트들이 바빠졌다.

고교야구 최고의 포수를 놓고 경쟁하는 김성민(18·야탑고)과 엄태용(17·북일고)을 필두로 각 구단 스카우트들을 바쁘게 만드는 포수 재원이 많이 있다. 두 선수는 모두 졸업을 앞두고 있는 3학년 선수로 14일 수원구장에서 개막하는 제4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김성민은 투수로 활약하다 포수로 전향해 어깨가 좋다. 미국 프로야구(MLB)의 오클랜드 구단은 지난 3월 계약금 51만 달러(약 5억 5000만원)에 그를 영입했다.

엄태용은 프로야구 타격왕 출신인 이정훈 북일고 감독이 "타격 폼만 가다듬으면 당장 프로에서도 통하는 고교 최고의 타자다"고 평가할 정도로 타격에 뛰어난 공격형 포수다.

하지만 각 구단의 스카우트들은 포수들이 강한 어깨로 도루를 저지하거나 타격으로 팀에 공헌하는 눈에 보이는 역할만으로 평가하지는 않는다. 야구의 꽃이라고 불리는 투수를 리드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역할도 중요한 평가 항목으로 놓는다.


마운드에 위기가 찾아오면서 부진했던 SK가 안정된 모습을 찾은 것은 2군에서 올라와 10년 만에 1군 무대에 선 포수 허웅(28)의 등장과 맞물린다. SK의 무너진 마운드는 투수의 부상만큼 주전 포수들인 박경완(38)과 정상호(28)의 부상도 중요한 원인이었다.

야구에서 투수의 투구만큼 중요한 것이 포수의 리드다. 김성근 SK 감독은 "(허웅은)투수가 위기에 처하면 어깨를 넓게 펴면서 몸을 최대한 크게 보이게 해 투수가 편안하게 던질 수 있도록 유도 한다"고 그의 '야구센스'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롯데의 김사율은 그간의 부진을 씻고 최근 5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좋은 공을 던지는 것은 모두 포수 강민호가 좋은 리드를 해주는 덕분이다"고 했다.

기록에 남는 타격이나 도루저지는 진정한 포수를 뽑는 기준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다. 데이터 분석이 최근 프로야구의 화두이지만 노련한 각 구단의 스카우트들은 진짜 포수 재목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이혼' 유영재, 노사연 허리 감싸더니…'나쁜 손' 재조명
  2. 2 '외동딸 또래' 금나나와 결혼한 30살 연상 재벌은?
  3. 3 '눈물의 여왕' 김지원 첫 팬미팅, 400명 규모?…"주제 파악 좀"
  4. 4 '돌싱'이라던 남편의 거짓말…출산 앞두고 '상간 소송'당한 여성
  5. 5 수원서 실종된 10대 여성, 서울서 20대 남성과 숨진 채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