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계열사인 KB자산운용에 주식투자를 위해 5000억원을 위탁했다고 11일 밝혔다. 국제 금융시장 불안에 국내 증시가 과도하게 하락하자 지금이 투자 적기라는 데 KB금융지주 어윤대 회장 등 주요 경영진들이 의견을 모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2003년 카드대란 때도 1조원을 투자해 2000억원을 벌어들였다. 이에 앞서 2001년 9.11 테러사태 직후 5000억원을 투자해 평균 50%의 수익을 거둔 바 있다.
한편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리스크 관리에 주력해야 하는 은행이 변동성이 큰 주식투자에 몇 천억원의 돈을 쏟아 붓는 게 바람직하냐는 이유에서다.
시중은행 한 임원은 "주식투자는 은행의 본업이 아니다"면서 "주식 시장이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느냐"고 말했다. 이 임원은 "주식 투자에 많은 돈을 운용하는 것은 그 만큼 자본의 변동성에 노출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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