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23일밤, 원저우(溫州)에서 40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부상당하는 대형참사가 발생한 뒤에도 고속전철 사고가 잇따르자 추가 사고방지를 위해 감속조치를 내린 것이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10일 국무원 상무회의를 주재하고 고속전철 감속운행 및 신규 건설 잠정 중단을 결정했다. 이는 급성장하던 중국 고속전철 프로젝트가 큰 전환점을 맞이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무원 결정에 따르면 최고속도 350km로 설계된 징진(베이징-톈진) 우광(우한-광저우) 후닝(상하이-닝보어) 후항(상하이-항저우) 징후(베이징-상하이) 고속전철은 300km로 감속하고, 250km로 설계된 고속전철은 200km로 낮추며 200km로 설계된 노선은 160km로 낮추도록 했다.
국무원은 각 노선 실정에 맞게 운행 속도를 낮춤으로써 안전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학적 평가를 통해 최적의 안전운행속도를 준수하도록 결정했다.
또 이미 건설허가가 났지만 아직 착공하지 않은 고속전철 신설 노선도 안전관련 점검을 다시 하도록 하고, 허가가 나지 않은 신설 노선에 대한 심사는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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