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시, 일단 반등…美 다우 4%↑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11.08.10 07:09

뉴욕·유럽 증시 반등 성공…여전한 불안에 안전자산 강세, 유가 하락

9일(현지시간) 글로벌 증시는 일단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 증시의 경우 전날의 폭락세에서 다우지수가 4% 오르는 등 급등세로 반전했다. 유럽 주요 증시도 상당폭 상승했다.

우선 그동안 낙폭이 지나쳤다는 심리가 가장 크게 작용해 저가 반발 매수세가 대거 유입됐다. 또 3차 양적완화(QE3)를 기대했던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실망스러운 결과를 내놨지만 긍정적·희망적 해석도 작동하면서 증시 반등이 이뤄졌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3.98% 뛴 1만1239.7을 기록하며 1만2000선을 탈환했다. 또 S&P500지수는 4.74% 상승한 1172.53을, 나스닥지수는 5.29% 급등한 2482.52를 각각 기록했다.

FOMC가 경기 앞날을 어둡게 보면서도 부양조치를 시원하게 내놓지 못한 데 따른 실망감이 초기 패닉을 자극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연준의 실탄부족 고백이 예상못한 바가 아니라는 점이 부각되고 2013년 중반까지 저금리가 유지될 것이란 확약에 상승 반전했다.

FOMC 성명 발표가 나오기 전 마감한 유럽 증시는 변동성 장세에서 막판 상승 안착에 성공했다. FOMC에 대한 기대감에 동시간대의 뉴욕증시가 상승한데 영향을 받았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1.89% 상승한 5164.92를, 프랑스 CAC40 지수는 1.63% 오른 3176.19를 기록했다. 다만 독일 DAX30 지수는 6.19(0.10%) 밀린 5917.08로 마감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금리(수익률)는 전날에 이어 또 내려 5% 초반 대를 유지했다.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7.5bp 내린 5.081%를, 이탈리아 10년물 금리는 11bp 하락한 5.178%를 기록했다.

글로벌 증시의 반등 가능성은 전날 아시아 증시에서도 미미하게나마 엿보였다. 한국 코스피지수와 일본 닛케이지수는 각각 3.6%, 1.7% 하락하며 전날보다 낙폭을 줄였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03% 내리는데 그쳤으며 대만 자취엔지수도 0.79% 하락했다. 호주 증시 S&P/ASX 200 지수는 1.2% 상승했다.

뉴욕과 유럽 증시가 반등했지만 시장은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안전자산인 금과 스위스프랑, 엔화는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또 유가 등 상품가격은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1.7% 상승한 온스당 1743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중에는 1782.5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또 이날 스위스프랑/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5% 급락(스위스프랑 가치 급등)한 0.7208스위스프랑을 기록하며 사상 최저치(스위스프랑 가치 최고)를 경신했다.

아울러 엔/달러 환율도 1.0% 하락(엔화 가치 상승)한 76.96을 기록하며 77엔선 밑으로 내려갔다.

달러는 약세로 뉴욕시간 오후 5시55분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1.22% 하락한 73.877을 기록 중이다.

반면 유가는 전날에 이어 또다시 급락해 뉴욕시장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2.5% 하락한 배럴당 79.30달러를 기록하며 80달러선을 내줬다. 또 이는 지난해 9월29일 이후 최저가다.

한편 FOMC가 "최소한 2013년 중반까지(at least through mid-2013) 0~0.25%의 초저금리 수준에서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미 국채 금리는 크게 하락했다.

이날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16bp 하락한 2.18%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오전 만해도 2.35%이상 수준에 머물렀으나 FOMC 성명서가 나온 뒤 수직 하락했다. 2년물 금리는 7bp 내린 0.2%로 사상최저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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