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라덴 제거 네이비실 팀6, 탈레반 헬기공격에 참사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 2011.08.08 11:55
미군 최정예 특수부대인 네이비실(Navy SEAL) 대원 25명을 포함해 모두 38명을 태운 헬기가 5일(현지시간) 탈레반의 공격을 받아 추락,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이번 사건으로 미군 30명을 비롯해 아프가니스탄 정부군 7명, 통역 1명 등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헬기에 타고 있었던 네이비실 대원들은 6팀(Team 6) 소속으로 지난 5월 파키스탄에서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했던 대원들과 같은 팀이다. 하지만 이들 중 빈 라덴 사살 작전에 참여했던 대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피격으로 인한 미군의 사망자 수는 2001년 아프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단일 사건으로는 가장 많은 규모다. 추락한 헬기는 탈레반에 대한 심야 작전을 위해 이륙한 직후 로켓유탄발사기에 피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네이비실 작전이 사전에 누설됐는지 등에 대한 조사가 현재 진행 중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사고 소식을 전해 들은 뒤 성명을 발표,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들의 죽음은 우리 군에서 복무하는 장병들과 그 가족들의 특별한 희생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다"고 애도했다.

탈레반 측은 헬기 추락 직후 이번 공격을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탈레반은 최근 나토군이 아프간 측에 치안권을 넘겨주기 시작하자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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