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4대강처럼 기후변화에 맞춘 대응할 것"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11.08.08 07:45

"4대강 200년 빈도로 시공해 상습지역 피해 면해..기존 재난방재시스템 한계 절감"

이명박 대통령이 8일 "4대강처럼 기후변화 시대에 맞춘 새로운 재난 기준과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8일 인터넷 라디오연설을 통해 "4대강 사업을 추진하면서 기존 방재 시설의 4배에 달하는 200년 빈도로 시공한 결과로 강 주변 상습 침수지역이 피해를 면할 수가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기후변화가 당초 예상한 것보다도 훨씬 빠르게 전 지구를 위협하고 있다"며 "'100년만에 처음'이라는 기상 이변이 이젠 일상이 되고 있고,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기상이변이 있을 것으로 보고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개발 계획에서부터 산림 식재 방식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변화와 우리 삶의 방식에 대한 대전환을 요구받고 있다"며 "이번 수해를 겪으면서 기존의 재난방재시스템은 한계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올해 상반기 전 세계가 자연재해로 입은 경제적 손실은 2650억 달러, 약 280조 원에 달하고 한반도 역시 기습폭우와 같은 자연재해로 인해 최근 10년 간 20조 원 가까운 손실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우선 총리실 주관으로 민관이 협력해 분야별 종합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며 "확대 개편되는 ‘국립방재연구원’을 통해 앞으로 재난안전을 총괄 연구하고 자연재해에 대한 선제적 대응책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국가안전 방재시스템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안전과 방재기준을 강화하겠다"며 "방재 관련 기관들의 상호협력 체계를 유기적으로 구축하고, 기후변화로 인한 방재 시나리오를 다양하게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번 수해를 계기로 재난관련 예산은 최우선적으로 편성하겠다"고 밝히고, "재해로부터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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