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은 스탠다드&푸어스(S&P)의 미 신용등급 강등 조치는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한 반면 엘-에리언은 등급강등의 정당성 여부를 평가하기보다는 새 시대가 열렸다며 전과 다른 대응책 준비를 주문했다.
버핏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최대 불안 요인인 미국 경제의 더블딥 가능성에 대해서도 "더블딥이 올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판단을 밝혔다. 최근 폭락한 증시의 반응은 신뢰의 결여에 따른 것으로 펀더멘털 문제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주식투자를 할 때 신평사 등급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그는 "증시가 가져야 할 것은 자신감"이라며 "과매도는 자신감을 잃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엘-에리언은 6일 파이낸셜타임스(FT) 칼럼을 통해 새로운 금융시대의 서막이 열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S&P가 단행한 조치의 정당성과 관련한 논쟁이 일고 있으나 등급 강등 조치는 이미 취해졌다며 글로벌 시스템은 조정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시스템적 불확실성의 커진 것을 우려했다. 미국은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핵심이기 때문에 등급 강등에 기축통화인 달러 등의 위상이 격하될 것이라며 미국의 효율성이 약화되고 경제적 분열 위험이 고조되는 동안 다극적 시스템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S&P의 이번 조치를 비판하진 않았지만 신용평가사들에 대해서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신용평가사는 누가 평가하는가 하는 불만이 고조되면서 신용평가사의 미래도 도마 위에 오를 것"이라며 "투자자들 역시 신평사의 평가를 일방적으로 의존하기 보다는 자신들이 스스로 평가하는 방안을 찾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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