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방호벽 높이자..국제 사회 공조 박차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11.08.07 17:21

G7·G20·ECB 총출동 ..亞 시장 열리기 전 위기 진화 총력전

유럽 국가채무위기 확산과 미 경제의 더블 딥 우려. 여기에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까지 더해져 글로벌 경제에 적신호 켜지며 국제사회가 숨가쁜 공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글로벌 금융시장을 공포에 빠트린 유럽과 미국의 '쌍둥이 부채'위기에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충격까지 더해져 새로운 한주가 시작되는 8일 아시아시장부터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신속한 국제대응을 부른 요인이다.

7일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주요 20개국(G20) 재무차관들은 긴급 전화회의를 갖고 미 등급강등과 유럽 채무위기에 대해 논의했다.

또 주요 7개국(G7)도 이날 재정 당국 간 긴급 전화 협의를 가졌다. 시장 안정을 위해 협력하자는 자세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8일 아시아 시장이 열리기 전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가 긴급 전화회의를 갖고 회의 후 공동성명을 발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G7은 지난 5일 신용등급이 강등된 미국을 비롯해 유럽 채무위기 확산 우려 대상국인 이탈리아가 포함돼 있다. 또 유럽의 독일과 프랑스는 물론 추가 엔고 위기에 직면한 일본도 속해 있다. 일본의 경우 이날부터 추가 환율개입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충격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울러 우리시간으로 7일 밤에는 유로존 중앙은행 총재들이 긴급회의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특히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채무위기 문제가 논의된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지난주에도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계속 6%를 넘어 시장의 깊은 우려를 드러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이례적으로 일요일에 집행이사회 전화회의를 가졌다. 지난 5일 이탈리아가 추가적인 재정 개혁을 약속하자 ECB가 8일부터 이탈리아 국채를 매입키로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또 앞서 G7과 G20 의장국인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6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전화회담을 가졌다. 이날 양국 정상은 최근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공조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닉 코우니스 ABN암로 연구원은 "유럽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한 상황으로 붕괴의 단계에 이르렀으며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리스크도 심각하다"며 국제사회의 숨가쁜 공조 움직임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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