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美등급하향 '찻잔속 태풍'"-美전문가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최종일 기자 | 2011.08.06 16:03

(종합)S&P의 美 신용등급 강등에 대한 전문가 반응

"월요일 아침 아시아시장에 다소 충격을 주겠지만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S & P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것에 대해 5일(현지시간) 대다수 미국 투자전문가들은 이같이 평가했다. 영향이 있어도 '찾잔 속 태풍'급에 그칠 것이란 낙관적 진단도 있었다. S & P의 나홀로 등급 하향이 예상이 돼 온데다 미국채를 대신할 만한 넓은 시장이 없다는 점 등이 이유로 꼽혔다.

다음은 외신에 소개된 월가 투자전략가들의 S & P 등급하향이 시장에 줄 영향에 대한 전망이다.

◇라잇슨 ICAP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루 크랜달

S&P가 신용등급 강등을 선택한 시기가 이상적이지는 않다. 그러나 시간을 끌기보다는 신속하게 한 것이 결국에는 최선이었다는 판단이 내려질 것이다. 만약 S&P가 이 결정을 미뤘다면 우리는 가을쯤 고민에 빠져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재정적자 삭감을 담당하는 특별위원회가 뒤로 물러설 때마다 S&P가 강등 카드를 꺼낼지를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기간이 길어질수록 시장에는 더 좋지 않다.

◇파로스트레이딩 트레이더 더글라스 보스윅

미국이 AAA 등급을 상실할 수 있는 위험에 처했다고 지적돼왔다. 심지어 이번 주말쯤에는 등급 강등이 기정사실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최근의 부채 상한 증액 협상은 미국의 채무 이슈를 되돌려놓는데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모든 시선은 이번 주말 중국에 집중될 것이다. 원자바오 총리의 발언은 아시아 증시의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전반적인 달러 약세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크레디트스위스의 투자전략가 아이라 저시

신용 강등은 신뢰 측면에서 어느 정도 문제가 된다. 그러나 신용등급에 따른 매도는 매수로 전환될 수 있다. 시장은 (등급 강등 우려에 따라) 대가를 지불했고 경제 기초가 유럽의 채무 이슈와 함께 시장을 움직이게 할 것이다. 신평가사들은 국채 등급을 단지 강등했고, 또 상향 조정도 한다. 등급은 (융통성을 갖고 대처해야 하는) 무빙타겟이다. 등급전망도 하향했기 때문에 바람직한 강등은 아니라고 본다. 그러나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것이다.

◇비전파이낸셜마켓의 금속거래부문 부대표 데이빗 메거
사람들은 이번 등급 강등이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가격 상승은 오랫동안 기대됐기 때문에 큰 변동이 발생 할 것이라곤 보지 않는다. 구리와 같은 산업용 원자재는 최고가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다 . 등급 강등은 경제에 대한 어두운 전망을 가중시킬 것이기 때문이 다. 은은 움직임이 더뎠고 산업용이라는 측면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금만큼 상승세를 보이진 않을 것이다.

◇GFT사의 외환리서치 담당이사 보리스 슈로스버그

아시아 증시가 개장하면, 등급 강등은 달러화에 어느 정도 스트레스를 줄 것이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최상위 등급을 보유하도록 요구되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는 미 국채를 일부라도 유동화하려고 나설 것이다. 적어도 처음에는, 시장에 대한 영향은 부정적일 것이다. 미국 자산에 대한 긴박한 유동화가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예상된 흐름이다. 시장은 이번 주말 동안 뉴스에 집중할 것이다. 이것은 등급 강등에 따른 충격을 완화시킬 것이다. 다만, 아시아에선 꽤 가파른 매도가 나타날 것이다.

◇CRT캐피탈그룹 국채전략가 이안 린겐
채권 시장은 상당부분 국제신평사의 등급 강등 혹은 전망 하향을 예상해왔다. 다만, 도쿄증시가 열릴 때 개장 초기 반사적인 채권 매도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곧바로 랠리가 있을 것이다. 미국 국채 시장은 경제 기초에 더욱 많은 관심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미국 펀더멘털은 더블딥 우려를 제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AAA등급을 상실한 국가의 경험을 보면 금리가 내려가는 경우가 많았다. 신용등급보다 경제관련 전망변수가 어떻게 되느냐가 시장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다. 미국채에 대한 성원이 줄어야할 이유가 없다.

◇캐피탈이코노믹스의 미국 이코노미스트 폴 데일스

강등으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진 않는다. 개장 초기에는 아마도 동요가 있을 것이다. 시장은 고전하고 국채수익율은 어느 정도 하락할 것이다. 좀더 큰 그림을 그리자면, 세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은 실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웰스파고 외환투자전략가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

등급하향이 완전히 예상 못한 사항은 아니다. 어느 정도 달러가치에 반영돼 왔다고 본다. 미 달러의 추가하락 압력이 예상되지만 공격적 매도공세는 없으리라고 본다. 유동성 폭이나 깊이 면에서 미국 국채를 대체할 만한 곳은 없기 때문이다. 일본 엔화나 스위스프랑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매입수요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캐벗자산운용 채권운용역 윌리엄 라킨

미국 등급하락이 큰 충격은 아니라고 본다. 지금 아니라도 몇달 뒤면 있을 수도 있는 사안이다. AA+가 빅 이슈는 아니다. 영향이 있다고 해도 찻잔속 태풍일 것이다. 채권시장과 관련해서는 지방채 시장에 대한 영향을 눈여겨 보고 있다. 많은 지방채들이 담보로 미국채를 갖고 있다. 큰 시장은 아니지만 변덕이 많고 일반이니 많이 투자해서 관심있게 보고 있다.

△로라 라로사(글렌미드 채권담당 이사) -S & P 액션은 게임체인저다. 유럽상황이 진행중인데 미국의 문제가 하나 더 추가돼 세계 금융시장에 진짜 좋지 않다. 주식시장은 그것에 준비가 많이 돼 왔다고 보지만 채권시장은 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채권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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