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월요일…시장 美 강등 어떻게 반응할까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1.08.06 15:04
전 세계 증시가 예상치 못한 충격파를 안고 한 주를 시작한다.

5일 장 마감 후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한 단 계 낮은 AA+로 강등하며 다음 주 증시가 이를 어느 정도의 충격으로 받아들일지에 귀추가 주목 된다.

조지 곤칼브스는 노무라 투자전략가는 "강등이 이렇게 빨리 단행될지 몰랐다"며
"대형 국가의 신용등급이 강등됐을 때 우리의 분석은 변동성을 보여 왔으며 8일이 돼 시장이 개장을 해야 이번 강등이 어떤 의미이지를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일하게 두려운 점은 이번 주 위험 자산 시장이 힘든 한 주를 보냈다는 점"이라며 "이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강등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우려 된다"고 말했다.

뉴욕 증시는 지난 2주 간 경제지표 악화와 유럽의 부채 위기 우려 확산에 하락세를 걸었다. 미 정부와 의회의 채무 상한 논쟁도 위험자산에 대한 투심 위축으로 이어졌다.

급기야 4일 뉴욕 3대 증시는 5%에 가까운 폭락세를 보였다. S&P는 이번 주 7% 하락하며 2008년 11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5일 미 성장 둔화를 이유로 S&P500 전망치를 1450에서 1400으로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주간의 약세장이 미 신용등급 가능성을 미리 반영했기 때문에 시장 충격이 예상보다는 적을 것이란 주장도 있다.

마크 파도 칸토르 피츠제럴드의 투자전략가는 "증시 반응이 일부에서 예상하는 것보다는 괜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시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의 1~2단계 잠재적 강등 가능성을 2주 전부터 반영해 왔다는 설명이다.

파도 투자전략가는 "뉴욕보다 먼저 개장하는 아시아와 유럽 시장에서는 더 큰 불안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첫 거래가 끝나고선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만약 신용등급 강등이 1단계 보다 큰 폭으로 단행됐다면 시장의 반응도 3~5% 더 커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번 신용등급 강등이 다른 두 신평사와 동시에 발생한 것이 아닌 S&P만의 강등이기 때문에 결과가 제한적일 것이라 내다봤다.

한편 곤칼브스 투자전략가는 "등급 강등은 매우 상징적"이라며 "더 중요한 것은 이번 S&P의 강등이 다른 신평사의 재평가로 이어질지 여부"라고 말했다.

아직 다른 신평사의 즉각적인 등급 강등은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판다되는 분위기다. CNN은 무디스 등 다른 신평사들이 S&P의 등급 강등에 영향 받아 즉시 등급을 재조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전망했다.

무디스와 피치는 미 정치권이 재정지출 감축안에 합의한 2일 즉각적인 신용등급 강등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 상황이 악화되거나 연방 정부의 재정지출 삭감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에는 강등할 수 있으나 미 정부가 부채 감축을 진행 시킬 수 있는 시간은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오는 9일 열리는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대한 기대감 역시 8일 증시 향방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연준이 경기 부양을 위해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위험 등으로 인해 3차 양적완화를 실시할 가능성은 적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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