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8.1~8.5) 국내 주식형펀드(설정액 100억원, 설정 후 6개월 이상)는 -6.43%의 평균 수익률로 부진했다. 이는 같은 기간 시장수익률(코스피지수 등락률) -6.37%를 밑도는 성적이다.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권으로 추락한 것은 3주 만이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미국 더블딥 공포와 유럽 채무위기 우려 등 글로벌 악재에 휘둘리며 급락을 거듭했다. 지난주 첫 거래일인 1일 2170대까지 올랐던 지수는 마지막 거래일인 5일 1940대로 자유 낙하했다. 특히 2~5일 나흘 동안 코스피지수는 매일 2% 이상 급락하며 230포인트 가까이 후퇴했다. 이 기간 하락률은 무려 11%에 달한다.
급락 충격에 개별 펀드 대부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압축투자펀드와 가치주펀드가 그나마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수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압축형펀드인 KB자산운용의 'KB밸류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클래스C-F'가 -3.47%의 주간 수익률로 가장 선방했다. 또 비과세 장마펀드인 한국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장기주택마련증권투자신탁 1(주식)(C)'이 -3.52%, 퇴직연금펀드인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증권투자신탁 1(주식)'이 -3.53%로 뒤를 이었다.
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중소형주를 많이 담고 있는 가치주펀드인 동부자산운용의 '동부파워초이스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A',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간판 펀드인 '골드만삭스코리아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N' 등도 평균 이상의 성과로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잠재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스몰뷰티플러스증권투자신탁[주식]'은 -8.08%로 가장 저조했다. 현대 그룹주를 주로 담고 있는 그룹주펀드인 '현대현대그룹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C]'도 -7.83%의 수익률로 부진했다.
글로벌 증시 전반이 부진하면서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도 기대에 못 미쳤다. 일부 이머징펀드만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을 뿐 대부분이 마이너스 수익률에 머물렀다.
중국 증시 A주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China A Share증권자투자신탁 1(H)(주식)종류A'가 0.20%로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올렸고 동남아 증시에 투자하는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피델리티아세안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A'가 -0.85%로 뒤를 이었다.
선진국펀드는 일본펀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올렸고, 미국펀드는 뉴욕 증시의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지며 저조한 성과를 남겼다. '프랭클린템플턴재팬증권자투자신탁(A)(주식)'이 -2.12%, '푸르덴셜재팬코아증권투자신탁 1(주식)A'가 -2.3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섹터펀드 역시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하는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H)(A)'만이 0.17%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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