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증시' 주식펀드 수익률 자유낙하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11.08.07 09:28

[주간펀드동향]국내 주식펀드, 3주만에 마이너스 수익률..해외형도 부진 계속

미국발 불안으로 코스피지수가 크게 뒷걸음질 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도 3주 만에 마이너스세로 돌아섰다. 코스피지수가 나흘 동안 200포인트 이상 후퇴한 것이 펀드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이머징 펀드가 선진국 펀드에 비해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7일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8.1~8.5) 국내 주식형펀드(설정액 100억원, 설정 후 6개월 이상)는 -6.43%의 평균 수익률로 부진했다. 이는 같은 기간 시장수익률(코스피지수 등락률) -6.37%를 밑도는 성적이다.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권으로 추락한 것은 3주 만이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미국 더블딥 공포와 유럽 채무위기 우려 등 글로벌 악재에 휘둘리며 급락을 거듭했다. 지난주 첫 거래일인 1일 2170대까지 올랐던 지수는 마지막 거래일인 5일 1940대로 자유 낙하했다. 특히 2~5일 나흘 동안 코스피지수는 매일 2% 이상 급락하며 230포인트 가까이 후퇴했다. 이 기간 하락률은 무려 11%에 달한다.


급락 충격에 개별 펀드 대부분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압축투자펀드와 가치주펀드가 그나마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수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압축형펀드인 KB자산운용의 'KB밸류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클래스C-F'가 -3.47%의 주간 수익률로 가장 선방했다. 또 비과세 장마펀드인 한국밸류자산운용의 '한국밸류10년투자장기주택마련증권투자신탁 1(주식)(C)'이 -3.52%, 퇴직연금펀드인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증권투자신탁 1(주식)'이 -3.53%로 뒤를 이었다.

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중소형주를 많이 담고 있는 가치주펀드인 동부자산운용의 '동부파워초이스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A',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간판 펀드인 '골드만삭스코리아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N' 등도 평균 이상의 성과로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잠재 성장 가능성이 높은 소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스몰뷰티플러스증권투자신탁[주식]'은 -8.08%로 가장 저조했다. 현대 그룹주를 주로 담고 있는 그룹주펀드인 '현대현대그룹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C]'도 -7.83%의 수익률로 부진했다.

글로벌 증시 전반이 부진하면서 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도 기대에 못 미쳤다. 일부 이머징펀드만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을 뿐 대부분이 마이너스 수익률에 머물렀다.

중국 증시 A주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China A Share증권자투자신탁 1(H)(주식)종류A'가 0.20%로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올렸고 동남아 증시에 투자하는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피델리티아세안증권자투자신탁(주식)종류A'가 -0.85%로 뒤를 이었다.

선진국펀드는 일본펀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올렸고, 미국펀드는 뉴욕 증시의 충격이 고스란히 전해지며 저조한 성과를 남겼다. '프랭클린템플턴재팬증권자투자신탁(A)(주식)'이 -2.12%, '푸르덴셜재팬코아증권투자신탁 1(주식)A'가 -2.3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섹터펀드 역시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하는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H)(A)'만이 0.17%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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