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 5주만에 1070원대로 급등(상보)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11.08.05 10:04
원/달러 환율이 장중 1070원대로 급등했다. 환율이 107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6월 29일 1076.8원(종가 기준)을 기록한 뒤 5주 만에 처음이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오전 9시4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8.0원 오른 1069.7원에 거래되고 있다. 역외NDF환율이 급등한데 힘입어 환율은 10.3원 오른 1072원에 출발했다.

개장 초반 환율이 급등하자 딜미스(주문실수)로 추정되는 거래가 발생해 고점이 1172.0원에 찍힌 탓이다. 현재 딜미스 취소를 위해 당사자 간 합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개장가가 하향 조정돼지 않은 상태다. 이후 환율은 코스피지수가 급락세를 연출했지만 네고물량에 밀리며 1069.2원까지 하락폭을 낮췄다.

환율은 미국의 경기 침체와 유럽 국가들의 국가채무문제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날 밤 미국 증시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개별지수가 4~5% 폭락했다.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도 전날보다 4% 넘게 하락, 5개월 만에 2000선이 붕괴돼 환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개장 초반부터 네고물량(달러매도)이 쏟아지고 있어 환율의 변동폭이 줄어들고 있다"며 "하지만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손절매수 물량이 유입될 경우 예상보다 상승폭이 커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환율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외환당국이 달러 매도를 통한 개입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최근 물가가 상승하면서 당국이 환율 하락 쪽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가 강해지자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곧 달러 매도를 통한 시장 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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