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發 신용경색 우려가 폭락 원인"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 2011.08.05 09:19

김영호 트러스톤자산운용 대표 "1900선 연기금, 기관들 매수할 것"

"현재로선 지지선을 이야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기술적 분석으로는 반등이 나올 수 있지만 심리적 공황 상태라 추세를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영호 트러스톤자산운용 대표는 5일 "미국 증시폭락으로 코스피 역시 하락세를 피할 수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미국 증시폭락은 미국 경기둔화가 문제가 아니라 유럽발 신용경색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며 "미국 경기둔화가 하락세를 만들고, 유럽발 신용경색이 낙폭을 키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동결하고, 국채를 매입하기로 했음에도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며 "문제는 안 좋은 상황인데도 위험이 언제 어떻게 터질지 모르는 블랙박스안에 갇혀 있어 패닉을 부른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유럽의 재정위기가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되지 않더라도 단기간에 치유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미국 경기개선 등의 확실한 호재가 나오지 않는 한 주가하락은 피할 수 없을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오늘 같은 날은 하락세를 피하기 어렵고 지지선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며 "기술적 분석으로는 단기 반등이 나올 수 있지만 블랙박스에 갇혀있는 상태라 추세를 논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다만 코스피 1900선은 국내 기업들의 펀더멘털 대비 저평가 구간인만큼 저가매수 물량이 나와 시장을 떠받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 대표는 "낙폭이 크다 해서 국민연금 등 장기 투자하는 큰 손들이 손절매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며 "1900선은 너무 싼 영역이기 때문에 연기금, 기관들은 오히려 저가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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