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미 다우지수는 512.76포인트(4.31%) 추락한 1만1383.68을, 나스닥지수는 136.68포인트(5.08%) 떨어진 2556.39로, S&P500지수는 60.27포인트(4.78%) 미끄러진 1200.07로 마감했다.
종기기준 다우지수 낙폭은 2008년 12월 1일 680포인트 급락 후 최대다.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5일 "금융시장 반응으로 봐서는 리먼 사태가 터진 금융위기와 비슷하다"면서 "특별한 단기 악재 없이 전세계 주시시장이 동반 하락했고, 외환시장이 불안하고, 채권시장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인의 핵심은 미국 경제를 중심으로 한 세계 경제 둔화 위험이 커졌다고 시장이 보고 있는 것"이라며 "올 4월 이후 중동사태, 일본지진, 남유럽 재정위기, 미 부채한도 확대 둘러싼 정치 공방 등 여러 충격이 4개월 간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결국 이러한 충격들이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치면서 투자와 소비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실물 경제가 정상화 될지, 아니면 더 큰 영향을 받을 지 금융시장이 아직 자신을 못하고 있다는 것.
김 센터장은 "코스피 지수는 미국이 빠진 만큼 폭락해 1950선 전후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충격이 진정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며, 과연 지수가 어느 정도 내려갈지 지금 전망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 보이고, 전반적인 위험 관리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