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루스코니 "시장이 伊 국가위험 잘못반영"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 2011.08.04 03:10
이탈리아의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3일(현지시간) 의회에 출석, 연설을 통해 "이탈리아 펀더멘털은 건전하다"며 "시장이 이탈리아 국가 위험을 잘못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탈리아 정치제도, 은행시스템, 경제 기반이 모두 탄탄하다"며 "최근 이탈리아 국채금리 상승은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신뢰문제가 불거지는 과정에서 파생된 것일 뿐"이라고 시장에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최근 고용보조금이 줄어드는 등 이탈리아 노동시장과 경제에 긍정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상기시킨 뒤 "유럽금융안정기금이 유통시장에서 채권을 살 수 있도록 운용문호를 넓히는 등 7월말 유로존 정상회의가 이룬 결정의 힘을 시장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다만 "최근 시장움직임은 우리에게 더 많은 노력을 요구하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며 "문제를 풀어가는 방법도 잘 알고 있는 만큼 채권시장에 들이닥친 위기상황도 충분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전날 재정위기 발발 우려속에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금리는 유로존 출범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이날 오전엔 이탈리아 국채금리는 추가로 더 올랐다. 두나라에서 7월 구매자관리협회 지수가 약 2년만에 최저치로 하락, 경기우려를 키웠다.

스페인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자파테로 총리도 예정된 휴가일정을 급하게 미루며 각료와 의회지도자들을 연쇄 접촉, 동향을 파악하며 대책을 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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