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탈리아 정치제도, 은행시스템, 경제 기반이 모두 탄탄하다"며 "최근 이탈리아 국채금리 상승은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신뢰문제가 불거지는 과정에서 파생된 것일 뿐"이라고 시장에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최근 고용보조금이 줄어드는 등 이탈리아 노동시장과 경제에 긍정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상기시킨 뒤 "유럽금융안정기금이 유통시장에서 채권을 살 수 있도록 운용문호를 넓히는 등 7월말 유로존 정상회의가 이룬 결정의 힘을 시장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다만 "최근 시장움직임은 우리에게 더 많은 노력을 요구하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며 "문제를 풀어가는 방법도 잘 알고 있는 만큼 채권시장에 들이닥친 위기상황도 충분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전날 재정위기 발발 우려속에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금리는 유로존 출범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이날 오전엔 이탈리아 국채금리는 추가로 더 올랐다. 두나라에서 7월 구매자관리협회 지수가 약 2년만에 최저치로 하락, 경기우려를 키웠다.
스페인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자파테로 총리도 예정된 휴가일정을 급하게 미루며 각료와 의회지도자들을 연쇄 접촉, 동향을 파악하며 대책을 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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