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가격만 보고 고르지 마세요"

머니투데이 글·그림=김자현 슬로워크 디자이너, 정리=이경숙 기자  | 2011.08.06 11:23

[쿨머니, 에코그래픽]<1>푸드 마일리지

편집자주 | 한 사람, 한 사람의 변화가 사회를 바꿉니다. 지구 환경을 바꿉니다. 머니투데이는 친환경디자인기업 슬로워크(www.slowalk.co.kr)와 함께 '에코그래픽'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우리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환경·사회적 영향을 인포그래픽으로 확인하세요.


최근 벨기에, 스페인산 삼겹살 때문에 국내산 삼겹살 가격이 떨어졌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스페인산 냉동삼겹살 가격은 국내산의 40% 수준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들여온 삼겹살이 국내산보다 100배가 넘는 환경적 부담을 준다는 사실을 아시는지요?

수입 농축산물은 유통 과정에서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지구에 탄소발자국을 남기고 지구온난화 속도를 높입니다. 여러 단계의 긴 유통과정을 거치는 동안 영양분도 줄어듭니다. 신선해보이려고 수입 농산물에 사용되는 각종 첨가물은 몸에 그다지 이롭지 않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숫자로 보여주기 위해 고안된 것이 '푸드 마일리지(Food Mileage)'입니다. 1994년 영국 환경운동가 팀 랭이 창안한 푸드 마일리지는 식품 수송량(t)에 생산지-소비지 간 거리(Km)를 곱한 것으로, t·km를 단위로 사용합니다. 따라서 식재료의 무게가 무거울수록, 이동한 거리가 길수록 커집니다.


서울에서 스페인산 삼겹살이 유통될 때, 600g당 푸드 마일리지는 10.88t·km입니다. 괴산에서 온 삼겹살이 0.08t·km이니, 스페인산은 국내산보다 무려 136배나 푸드 마일리지가 긴 셈입니다.

그림에서처럼 수입산 먹을거리의 푸드 마일리지는 국내산보다 월등하게 깁니다. 그만큼 지구에 주는 부담도 큽니다. 국내산이 더 비싸서 부담스럽다고요? 값이 싸다고 많이 샀다가 버리게 되면 가계엔 더 큰 부담입니다. 딱 먹을 만큼, 국내산으로 드시면서 내 몸과 지구의 건강을 지켜주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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