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 들어오고 청사는 빠지고… 과천 '울상'

최보윤 MTN기자 | 2011.08.03 18:45
< 앵커멘트 >
제2의 강남으로 불리는 과천 부동산 시장이 보금자리지구 지정에 이어 정부청사 이전이 임박하면서 움츠러들고 있습니다. 일부 상가는 상권 위축을 걱정하면서 과천을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최보윤 기잡니다.



< 리포트 >
보금자리지구로 지정 된 후 집 값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과천시의 재건축 아파트 단지.

지난달에는 과천의 재건축 매매 변동률이 마이너스 2%대를 훌쩍 넘겨, 서울과 수도권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습니다.

한 달 사이 호가를 3,500만 원 가량 떨어뜨린 급매물도 나오고 있지만, 사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인터뷰] 정효훈 / 공인중개사
"사정이 급해서 급히 팔려고 하는 사람들이 급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사려는 사람은 집 값이 더 떨어질 것을 예상하고 의사결정을 미루고 있기 때문에…"

[스탠드업]

내년부터 정부청사의 이전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과천시의 부동산 시장 침체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정부는 최근 국토해양부 등 7개 정부 부처가 세종시로 이동하는 대신, 그 자리에 법무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14개 기관을 입주시키는 안을 확정지었지만, 과천시민의 기대에는 한참이나 부족했습니다.

실제 청사를 중심으로 형성된 상권에서는 일부 이주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창원 / 과천 상가 분양 관계자
"만 명 정도가 세종시로 이전합니다. 그로 인해 중심 상업 지역에서는 일부 유흥업소와 고급레스토랑 등 일부 상권이 세종시로 같이 이동하는 부분이 있고요."

정부는 과천시민의 민심을 달래기 위해 청사 앞 유휴지 개발을 내년부터 본격화 하기로 했지만, 과천의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찾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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