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청문회 증인채택 논의 또 무산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11.08.03 14:57
저축은행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을 채택하기 위한 여야 합의가 또다시 무산됐다.

국회 국정조사 특위 여야 간사인 차명진 한나라당, 우제창 민주당 의원은 3일 국회에서 만나 저축은행 청문회 증인 채택을 논의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헤어졌다.

전날 여야 간사는 김황식 국무총리를 증인으로 채택하지 않는 대신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한나라당 청년위원장을 지낸 이영수 KMDC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하지만 이 같은 합의안에 대해 홍준표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가 난색을 표해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 회장이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구속기소)한테서 로비자금 24억 원을 받아 지난해와 올해 치러진 한나라당 전당대회 비용으로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우제창 의원은 이날 열린 특위 전체회의에서 "당초 간사 협의에서 차명진 간사가 정진석 전 수석과 이영수 회장을 증인으로 부르겠다고 했는데, 막상 협상장에 들어가니까 이 회장은 절대 안된다고 했다"며 "뭐가 두려운 건지, 그래서 협상이 깨졌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청문회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다"며 "증인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나라당 내부에서 저와 차 의원들 도와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증인 채택과 관련한 여야간 이견으로 결국 청문회가 무산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위 관계자는 "12일로 예정된 특위 활동 만료 때까지 1주일 남짓 남았는데, 이대로라면 정상적으로 청문회를 개최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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