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탭, 호주서 당분간 안 판다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1.08.03 10:49

애플과 소송 중, 자발적 출시연기 조치

삼성전자가 애플과 특허 분쟁으로 인해 갤럭시탭 10.1의 호주 시장 출시를 잠정 보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 보도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시드니에서는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제기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의 심리가 열렸다. 앞서 애플은 삼성전자가 호주에 출시하려는 '갤럭시탭 10.1' 제품이 자사 아이패드 특허를 침해했다며 지난달 28일 호주 법원에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고 이날 첫 심리가 잡힌 것이다.

이 자리에서 삼성 측은 이번 건의 판결이 날 때까지 자사 제품을 호주로 들여오지 않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또 해당 버전의 갤럭시탭 샘플 3개를 애플 측에 비교분석용으로 보내기로 했다.

WSJ는 삼성 측이 자발적으로(voluntarily)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는 호주 법원이 갤럭시탭 판매금지 명령을 내렸다는 일부 보도와는 다른 것이다.

지난 1일 블룸버그와 시넷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애플이 지난달 28일 호주 법원에 삼성전자 갤럭시탭 10.1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애플과의 특허 소송이 해결될 때까지 갤럭시탭 10.1 판매를 중지하는 대신 애플이 패소하면 삼성전자가 입은 손실을 보상받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WSJ에 따르면 삼성전자 호주법인 측은 현재는 갤럭시탭을 판매할 계획이 없다며 해당 제품은 "가까운 장래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적극적으로 우리의 지적재산권을 방어·보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당초 호주시장 맞춤형 갤럭시탭 10.1을 이달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소송 건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호주 법원은 이와 관련 오는 29일 재차 심리를 연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
  4. 4 점점 사라지는 가을?…"동남아 온 듯" 더운 9월, 내년에도 푹푹 찐다
  5. 5 "주가 미지근? 지금 사두면 올라요"…증권가 '콕' 집은 종목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