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채 사상최고... 자파테로 총리 휴가 연기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11.08.02 21:13

블룸버그통신 "유럽 각국과 긴밀히 접촉중"

스페인 이탈리아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의 호세 루이스 자파테로 총리가 2일(현지시간) 여름휴가를 연기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자파테로 총리가 휴가를 취소한 채 프랑스의 프랑스와 바루앵 재무장관 등 다른 유럽국가 장관들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으며 경제 금융 지표를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이 관계자는 자파테로 총리가 며칠동안 휴가 계획을 늦췄는지는 말하지 않았다.

자파테로 총리가 휴가 계획을 취소한 것은 유럽 주변국들의 상황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스페인 국채 10년물은 이날 런던시장에서 오전 10시26분 현재 6.39%를 기록, 199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중이다. 스페인 국채와 독일 국채간 격차(스프레드)도 3.99%포인트로 유로존 출범 이래 최고치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은 0.21%포인트 상승해 6.21%를 기록, 마찬가지로 1997년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중이다.

이처럼 유럽 주변국들의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이유는 긴축정책과 성장둔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은 지난달 29일 스페인이 여전히 ‘위험 지대(Danger zone)’에 남아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날 자파테로 총리는 올 11월 조기총선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의 전 재무부 차관인 루이 데 구인도스는 전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스페인 정부의 레임덕으로 정치의 영향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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