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美경기둔화 우려'에 소폭 반등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11.08.02 15:52

0.3원 오른 1050.8원 마감..증시 급락·호주 금리동결 등 작용

원/달러 환율이 강보합권에서 마감됐다. 미국 연방정부와 의회의 부채한도 증액 합의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는 넘겼으나 경기 우려가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0원 오른 105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가는 1050.00원.

환율은 개장 직후부터 상승 압력을 받았다. 미국 부채한도 증액 합의에도 미 경기지표가 둔화 등 경기 불안감이 가시지 않았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가 미국 경기 우려로 50포인트 가까이 폭락한 것도 환율 방향을 윗쪽으로 올린 배경이다. 아울러 호주중앙은행(RBA)의 기준금리 동결이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수급 측면에선 거래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과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균형을 이뤘다.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미국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 국내 증시 약세, 호주 금리동결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환율이 소폭 상승했다"며 "당분간 1050원대를 테스트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국내 증시에 코스피는 전날보다 51.04포인트 급락한 2121.27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6.33포인트 내린 538.06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649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선 29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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