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노조 교섭 결렬… 파업 장기화?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11.08.02 14:41

리처드힐 행장은 참석, 노조위원장은 불참… 고성 오가는 등 감정 극에 달해

SC제일은행과 노조 간의 4차례 협상이 소득 없이 결렬되면서 파업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은 2일 "사측이 성과제 도입과 직원퇴출제도를 전직원에 확대하는 데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며 "더 이상 중재가 무의미해 교섭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은행연합회관에서 리처드 힐 SC제일은행장과 김문호 금융노조위원장 등 노사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3시간 동안 진행된 협상은 파행으로 치달았다.

SC제일은행노동조합 측은 2010년 임금단체협상만 합의되면 파업을 철회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사측은 후선발령제도 확대와 상시명예퇴직제도 폐지, 개별성과급제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내걸었다. 이에 노조는 수용불가하며 별도의 TF를 구성해 논의해야한다고 맞섰다.

SC제일은행은 이번 주까지 파업을 종결하고 복귀하지 않을 경우 비정규직에 대해 4% 인상 임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힐 행장은 "조속한 타결을 위해 다른 은행의 시스템을 활용하자고 제안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겠다고 했지만 노조 측에서 거부해 난관에 봉착했다"고 말했다.

힐 행장은 또 김재율 SC제일은행 노조위원장이 불참한 것에 대해 "김 노조위원장이 불참한 상태에서 앞으로 해결은 어렵다고 본다"며 "위원장이 돌아와야 협상재개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교섭에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며 "교섭에 임하는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판단해 당분간 교섭을 진행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교섭이 무기한 연기됨에 따라 SC제일은행의 파업도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SC제일은행 노조는 사측의 성과제 도입에 반발해 지난 6월27일부터 총파업에 돌입, 38일째 접어들었다. 은행권 최장기 파업일수의 2배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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