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원 칼바람' HSBC, 亞에서는 고용 늘린다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1.08.02 07:42
대대적인 비용 감축과 감원에 나선 유럽최대은행 HSBC가 아시아·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는 지속적으로 고용을 늘린다.

HSBC는 3년 간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에서 최대 1만5000명을 추가 고용할 것이라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유럽과 미국에서 감원을 늘리고 사업을 축소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스튜어트 걸리버 HSBC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2013년까지 35억 달러의 비용 감축을 단행할 것이며 이 계획의 일부로 3만 명의 직원을 해고할 것이라 밝혔다.

은행 측에 따르면 5000명은 감원이 이미 확정됐다. 영국과 프랑스에서 각각 700명이, 나머지 감원은 중동과 일부 라틴아메리카 사업부에서 단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HSBC는 주력해 오던 홍콩과 브라질 시장을 중심으로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 사업을 확대하고 고용을 늘린다. 걸리버 CEO는 이 시장에서 매년 3000~5000명을 추가 고용 할 것이며 사업 확장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 밝혔다.

HSBC가 주 무대를 신흥시장으로 옮기고 있는 이유는 신흥시장이 HSBC의 전체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그룹 전체 세전순익 115억 달러 중 홍콩과 기타 아시아에서 60%가 창출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더 많은 수준이다. 홍콩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 순익은 대출과 예금 증가율이 모두 두자리스 성장률을 기록한 데 힘입어 40% 증가했다.

반면 유럽의 세전순익은 2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분의 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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