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76엔대로 추락..스위스프랑 사상최고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 2011.07.30 06:54
미국 부채협상이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한 가운데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표까지 험악하게 나오며 달러가치하락에 가속이 붙었다.

달러/엔환율은 이날 오후 5시17분 현재 전날대비 0.87엔(1.3%) 내린 76.715엔을 기록중이다. 이는 3월 중순 일본 지진 직후 기록한 저점 76.25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엔강세)

달러/스위스 프랑은 0.8스위스프랑 밑으로 내려갔다. 스위스프랑에 대해 달러화는 사상최저치다. 오후 5시30분 현재 달러/스위스프랑은 1.9%(0.0152스위스프랑) 내린 0.786스위스프랑에 머물고 있다.

호주달러는 이날 약보합세를 나타냈으나 1.1달러로 변동환율제 이후 사상최고치를 유지했다.

유럽통화도 뉴욕시장들어 상승반전했다. 오후 5시30분 현재 유로/달러환율은 전날대비 0.52%(0.0075달러) 오른 1.4403달러를, 파운드/달러환율은 0.4%(0.0062달러) 상승한 1.6434달러를 나타냈다.

유럽통화는 무디스가 스페인의 Aa2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 대상을 올려놓는다고 밝힌 후 약세를 나타내다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뒤 상승반전했다.

미국의 2분기 GDP는 연율 기준으로 전기 대비 1.3% 성장에 그쳤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평균인 1.8%보다 낮다.


2분기 소비자 지출은 0.1% 증가에 그쳤다. 리먼 브러더스 파산 사태 후인 2009년 2분기 이후 최소 증가폭이다. 생필품에 해당하는 식품, 에너지 구매비용이 늘어나면서 다른 제품의 소비가 줄었다. 자동차와 같은 내구재 소비는 4.4% 줄었다.

이외 지표도 부진, 경기 앞날에 우려를 증폭시켰다. 미 시카고 구매관리자협회(ISM)의 7월 구매관리지수(PMI)는 58.8로 6월의 61.1보다 낮고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조사치 60.0에도 못 미쳤다.

또 로이터/미시건대가 집계하는 7월 소비심리평가지수 확정치도 예상보다 낮은 63.7을 기록했다. 이는 이달 초 발표된 잠정치 63.8에서 소폭 하락, 지난달 71.5보다도 낮다.

전날 연기된 베이너안이 이날 저녁 하원에서 표결이 시도됐다. 다음 협상단계로 이어질 다리를 만든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나 민주당과 오바마대통령이 반대하고 있어 여전히 협상타결 전망은 안개속이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해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대비 0.41포인트(0.55%) 하락한 73.74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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