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강남 외제차 침수비상…손보사 긴장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 2011.07.28 10:35
기록적인 폭우로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차량 침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강남지역은 상대적으로 고급 외제차가 많은 곳이어서 손해보험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른 26일부터 사흘간 이어진 폭우로 4000여대에 달하는 차량이 침수 피해를 보면서 손보사에 긴급출동이나 침수 피해 신고 접수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이들 차량 수리 등에 들어가는 비용으로 손보사들의 손해율 관리에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

손해율은 고객이 낸 보험료 중 보험금으로 지급되는 비율로, 손해율이 높아질수록 보험사의 적자는 커진다. 통상적으로 70%대 중반을 넘게 되면 자동차보험쪽에서는 적자가 예상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손보업계 전체로 이달 침수 피해차량은 총 4778건으로, 보상액은 312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이날까지 호우가 이어지면 침수차량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지난해 월평균 지급 자동차보험금 7900억원의 4%에 달하는 수치다. 자동차보험금이 그만큼 더 지급되므로 이달 손해율은 4%포인트 가까이 치솟게 된다.


이번 폭우는 '물폭탄'으로 불릴 정도로 강우량이 많아 상당수 지역에서 차량 지붕까지 물이 차오른 침수 피해 차량이 속출했다. 이러한 차량은 엔진까지 침수돼 수리비만 수백만원이 들기 때문에 아예 폐차시키고 보험가입한도 내에서 보상액을 받아내는 '전손처리'를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더구나 폭우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강남지역에서 벤츠, BMW, 렉서스 등 대당 가격이 1억원을 넘는 고급 외제차의 침수가 속출해 보상액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폭우 침수 차량의 대당 보상액은 평균 1000만원 안팎에 육박할 전망이다.

삼성화재 가입차량의 경우 27일 하루 강남지역 등에서 침수된 외제차가 120대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폭우로 침수된 외제차가 400대를 훨씬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보험사들도 외제차 피해 접수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손보사들은 올해 들어 70%대 초반까지 손해율이 떨어진 상황에서 호우 피해가 손해율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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