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지역개발부는 북카프카즈 경제발전 지원기금을 종전보다 3배 많은 3조9000억루블(1412억달러)로 책정했다.
빅토르 바사르긴 지역개발부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이 지역을 방문했던 지난 5월 2025년까지 1조3000억루블의 경제지원 기금을 약속했는데 두 달 만에 이를 3배로 키운 것이다. 지역개발부는 이 지역 투자와 관광 부문 잠재력을 개발해 일자리와 주택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러시아 정부는 무조건 진압보다는 경제발전이라는 당근을 제공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소련 붕괴 후 인재가 대도시로 빠져나가고 지역경제가 어려워지는 등 경제난이 분리주의 강화의 한 배경이라는 판단이다.
푸틴 총리는 지난 5월 이 경제지원 계획이 북카프카즈 지역 기업을 도와 사회경제적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수단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4조루블에 이르는 지원기금 규모는 또다른 논란을 낳는다. 지역개발부는 2조6000억루블은 연방정부에서, 1조1000억루블은 추가예산에서, 나머지 2000억루블 가량은 해당 지방정부에서 각각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러시아 경제일간지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러시아 경제부는 재원조달이 불가능하다며 이 기금 계획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한편 계획대로라면 다게스탄 공화국은 가장 많은 1조2000억루블을 받게 되며 카바르디노-발카리야 공화국이 7100억루블, 체첸이 4500억루블을 각각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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