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국가들이 우리나라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하고 있지만 실상 우리 과학과 교육은 아직 과거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우리 교육을 칭찬했던 것을 언급하면서 "사실 교육 부문은 과거의 자랑을 얘기한 것이지 오늘의 교육을 얘기한 것이 아니다"며 "요즘 한국 교육은 고칠 점이 좀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어 "R&D 투자에 대해서도 예산을 적극 늘리고 있지만 효율성과 효과에 대해서는 잘 쓰이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후 변화 대응 얘기를 꺼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녹색성장을 제안하면서 세계가 받아들이고 세계적인 용어가 됐다"며 "이제 녹색성장을 한국이 주도할 것이라고 모두가 얘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외부 평가에 걸맞게) 우리 교육과 과학도 과거 식의 발상에서 전환할 때가 됐다"며 "융합시대에 맞춰 인식 전환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도 과거에는 한 부처가 독자적으로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한 부처가 독자적으로 할 수 없다"며 "다른 부처와 철저히 연계해야 어떤 일이든지 할 수 있다. 교육과 과학도 벽을 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융합시대를 맞이했는데 대학 이공계 학과의 정원이 20,30년 전 정원을 유지하는것이 맞는지 모르겠다"며 "정원을 자율로 풀어줬는데 잘 활용이 안 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 학교 학부모 모두가 혁신해야 세계가 바라보는 한국의 교육, 한국의 과학, 한국의 기후변화 수준에 맞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교육과 과학이 발전하려면 정부 대학 학부모가 잘 유기적으로 협조해야 된다"며 "개혁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시대에 맞는 발전 과정이라고 생각해야 자연스럽게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그래야 나중에 오바마 대통령에게 얘기해도 부끄럽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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