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수퍼맨이다"…고졸 점장의 성공스토리

머니투데이 신동진 기자 | 2011.07.28 08:10

[인터뷰] GS리테일 고졸 지점장 이효원 차장 인터뷰

"제게 해내지 못할 일이란 없습니다. 왜냐하면 전 GS의 `수퍼맨`이거든요."
고졸 출신으로 GS리테일에서 GS슈퍼마켓 부평산곡점장으로 근무하는 이효원(43) 차장은 자신감이 넘쳤다.

1992년 입사한 이 차장은 2000년 GS수퍼의 점장으로 승진했다. 대졸이라도 점장이 되는 덴 10년의 근속연수가 필요하지만, 이 차장은 고졸임에도 탁월한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남들보다 2년이나 일찍 점장이 됐다.

이 차장은 고교 졸업 후 몇 년간 패스트 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GS리테일에 고졸사원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입사 초기, 그는 자신이 선택한 이곳에서 최고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당시 점장을 쫓아다니며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다. 배움에 대한 의욕을 기특하게 여긴 상사는 상품 출하시기, 진열방법, 판매방법 등 자신이 가진 유통 노하우를 모두 전수했다. 노력의 결실로 이 차장은 상품 지식과 통계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었다.

이 차장은 "제가 담당했던 상품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농산물부터 공산물까지 분석을 안해본 품목이 없었다"며 "학창시절에 그때만큼 공부했으면 1등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품에 대해 파악이 되니 '어떻게 점포를 운영해야 수익이 날것인지'에 대해 늘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이 차장은 재고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매장 직원들의 분위기를 즐겁게 하는 데 힘썼다. 그의 열정에 노력이 더해지면서 맡는 매장마다 손님이 늘었고 매출이 뛰었다. 탁월한 업무 능력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회사 최고 직원에게 주는 'GS리테일인상'(2008년)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차장은 고교를 졸업해서 사회에 발을 들여놓기 위해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대졸 사원들이 4년동안 시간과 돈을 투자하며 공부를 한만큼 고졸 사원도 그 시간동안 경험을 쌓고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면 어느새 성장한 자신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또 "학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신이 얼마나 열심히 뛰고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첫 입사했을 때 노하우를 전수해주셨던 점장님처럼 저도도 고졸 사원이 입사하면 제 경험을 들려주며 열정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칭찬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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