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반기 순이익 1조원 시대 열었다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11.07.27 11:42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218억원…유가증권이익·IB 업무 관련 수수료 대폭 증가

산업은행이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1조원 시대를 연데 이어 올해는 상반기에만 이익규모가 1조원을 넘어섰다.

산업은행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148.6% 증가한 1조218억원이라고 27일 밝혔다. 이자차익은 줄었지만 비이자이익과 유가증권이익이 크게 늘었다.

먼저 이자차익은 높은 조달금리와 기업대출경쟁 심화 등으로 전년 상반기(8552억원)보다 6.4% 감소한 8004억원을 기록했다. 산은 점포는 6월 말 현재 57개로 시중은행 점포수의 1/6 내지 1/20 수준이다. 점포부족에 따라 조달금리는 4.29%(5월 기준)로 예금은행의 3.03%보다 높고 순이자마진(NIM)은 1.61%(6월 말)로 시중은행(2010년 말)의 2.36% 보다 낮다.

하지만 비이자이익(3591억원)과 유가증권이익(6114억원)이 전년 상반기 대비 각각 8.6%와 62.4% 증가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유가증권이익 포함)의 비율이 47.7%대 52.3%로 이자이익이 순영업수익의 70~80%를 차지하는 여타 은행들과 수익포트폴리오가 다르다는 설명이다.

우선 투자은행(IB) 업무능력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스(PF), 인수합병(M&A), 신디케이션 수수료 등 IB 수수료 수입이 컸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의 기업금융업무는 전통적 대출 지원에서 나아가 기업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종합 제공하는 기업투자은행(CIB) 업무를 수행한다.


이 같은 투자은행 기법을 활용한 복합금융을 구조조정기업과 중소기업에 적극 지원하면서 유가증권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여신 사후관리 등 건전성관리를 강화함에 따라 신규부실도 감소해 대손비용이 대폭 감소했다고 밝혔다.

김영기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직원 1인당 당기순이익이 4억원 정도로 시중은행보다 훨씬 크다"며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은행업무 중심의 수익성 강화 노력으로 이익이 양적으로 크게 확대되는 동시에 질적으로 CIB화 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라고 밝혔다.

산은금융그룹은 지난 22일 그룹소속 계열사의 상반기 경영실적을 점검하고 하반기 전략을 수립하는 산은그룹확대간부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강만수 회장은 "상반기 경영실적은 어려운 여건 하에서 이룬 놀라운 성과"라며 "산은금융그룹이 한국의 챔피언뱅크를 넘어 아시아의 파이어니어뱅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3. 3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4. 4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