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서울 강남일대 빠르게 진정 국면(상보)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 2011.07.27 11:31

'폭우' 차 버리고 대피하기도… 건물 물막이 보 설치 등 빠르게 안정 찾아

↑27일 오전 서울 강남역 4번 출구쪽 이면도로가 침수되면서 이동하던 차량이 물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27일 오전 8시경부터 집중적으로 쏟아진 폭우로 서울 번화가인 강남일대가 침수됐지만 11시 현재 빗발이 잦아들면서 강남 일대의 침수 상황은 빠르게 진정돼가고 있다.

침수됐던 강남역에서 서초역 사이 길은 고인 물이 빠르게 빠지면서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안정을 되찾았다. 침수로 인해 도로에 방치됐던 차량들도 견인차 등으로 치워진 상태이다.

이날 오전 간간이 내리던 빗방울은 오전 8시를 조금 지난 시간부터 폭우로 바뀌면서 30분도 채 안돼 강남역에서 서초역 일대의 강남대를 물로 뒤덮었다.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인해 도로에서 주행하던 차량들은 오가지도 못하고 폭우에 갇혔고, 버스를 타고 출근하던 일부 시민들은 차에서 내려 높은 도로 바깥 쪽의 높은 곳으로 몸을 피하기도 했다.

차량에 물이 들어차자 운전하던 차를 버리고 몸을 피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폭우로 인해 강남과 서초 일대에서는 오전 9시를 전후해 간간히 전력이 끊기는 등 정전이 일어나기도 했다.

강남역과 인접해 약 1만명이 근무하고 있는 서초동 삼성본관은 들이치는 물을 막기 위해 출입문 등에 물막이 보를 설치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자율출근제를 운영하면서 통상 8시 이전에 출근하는 삼성 직원들의 출근 대란은 없었다.


쏟아 붓던 빗줄기는 오전 10시경 잦아들면서 폭우에 점령됐던 강남대로는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고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과 경기 중남부, 강원 중북부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70mm의 강한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강한 강수가 낮에는 잠시 소강상태에 들겠지만 밤부터 다시 강해질 것으로 보여 산사태, 축대붕괴, 저지대 침수 등 비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부지방의 비는 29일까지 이어지면서 최대 250mm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27일 오전 강남역에서 서초역 방향의 강남대로 전체가 쏟아진 폭우에 물에 잠겼고, 이동하던 차량들이 물 속에서 차량 지붕만 드러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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