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BS금융지주 최대주주될듯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11.07.27 09:49
-롯데그룹, 금융산업 확장의도
-주가변동이 변수

롯데그룹이 부산은행을 거느리고 있는 BS금융지주의 최대주주가 될 전망이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오는 9월 부산은행이 소유한 BS금융지주의 주식 700만여주 중 200만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2대 주주인 롯데그룹은 외국계 대주주인 에버딘(14.01%)을 제치고 총 지분율이 14.62%로 확대돼 1대주주에 오르게 된다. 현재 롯데의 지분율은 13.59%로 롯데장학재단, 롯데제과, 롯데상사 등이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

인수주식이 200만주인 이유는 금융지주회사법 제8조2항에 따라 비금융주력자인 롯데그룹이 취득할 수 있는 지방은행지주회사의 지분한도가 15%여서다.

이에 대해 금융업계는 롯데그룹이 저축은행과 경남 등 지방은행 인수에 적극적인 BS금융지주의 지분을 최대한도까지 확대해 금융산업을 확장하려는 의도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부산은행은 오는 29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자사주 700만여주를 장기 투자자에게 일괄 매각하는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부산은행은 오는 9월15일까지 1100억 규모의 669만6249주(지분율 3.54%)를 매각해야한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시간외 블록딜로 이뤄져서 단기물량부담은 이슈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롯데그룹의 지분인수에는 주가가 최대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BS금융지주 관계자는 "현재 롯데그룹 외에도 우선 배당을 요구하는 등 주식인수에 우호적인 지방 중소기업과 기관투자자들이 많다"며 "하지만 주가가 변동하고 주식시장의 분위기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지방은행 가운데 제조업체가 최대주주로 있는 곳은 전북은행으로 삼양사가 전체 지분의 13.32%를 갖고 있다. 대구은행은 삼성생명이 7.36%로 최대 주주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4. 4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5. 5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