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情 없는 아파트는 가라"

머니투데이 최윤아 기자 | 2011.08.03 08:17

단지내 커뮤니티 공간 조성 대세…키즈카페에 공동텃밭까지 인기

최근 선보이고 있는 신규아파트마다 '커뮤니티 공간'이 강조되고 있다. 커뮤니티 공간은 입주민들이 모여 대화할 수 있도록 마련된 로비나 카페를 말한다.

입주민들은 이 공간에서 서로 어울리며 자녀 교육이나 재테크 관련 정보를 나누게 된다. 그만큼 커뮤니티 공간은 이러한 입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 SK뷰' 엘리베이터홀 옆에 마련된 로비.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이 분양중인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SK뷰'는 강남8학군 학부모의 교육열을 감안해 아파트 1층을 로비로 꾸몄다. 1층을 필로티로 설계한 후 의자와 탁자를 배치해 입주자들이 편안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꾸민 것이다.

각 층에는 서너 가족이 모여 대화할 수 있도록 별도의 공간도 마련됐다. SK건설 분양 관계자는 "엘리베이터홀 옆에 최대 12㎡ 가량의 추가 공간을 제공해 이웃 주민과 담소를 나누고 공동으로 텃밭을 일굴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파주 교하신도시 '롯데캐슬'에 마련될 영·유아를 위한 '키즈카페'.

롯데건설이 분양중인 경기도 파주 교하신도시 '롯데캐슬'은 영·유아 자녀를 두고 있는 부모를 위한 카페를 만들 계획이다. 실내 테마놀이터, 파티룸, 동화구연구실로 꾸며진 키즈카페(kids cafe) 옆에 맘카페(mom cafe)를 만들어 아이를 근거리에서 돌보면서 정보도 교류할 수 있게 한다는 복안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어린 아이를 둔 학부모들은 혹여 아이가 다칠까 마음놓고 수다 떨기가 쉽지 않다"며 "이를 감안해 키즈카페 바로 옆에 맘카페를 꾸밀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측은 자녀 교육과 관련된 소규모 강좌도 열 예정이다.

경기도 수원에서 분양 중인 삼성물산의 '래미안 영통 마크원'도 주민들이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삼성 분양 관계자는 "2단지에 365㎡ 규모의 공간이 있어 풋살대회부터 주민공동집회까지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며 "주민들끼리 서로의 관심사와 정보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신규분양단지마다 주민 커뮤니티 공간이 마련되는 것은 과거 공급자 위주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공급 추세가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의견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부동산연구실장은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어가면서 수요자들의 니즈를 반영해야 눈길을 끌 수 있다는 인식이 형성됐다"며 "이웃들과 접촉면을 넓히며 정보를 교류하고 싶은 수요자의 욕구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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