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구은행, 우리금융 인수 참여 검토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11.07.26 19:14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이 우리금융 인수전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은 우리금융 인수전에 나선 MBK, 티스톤, 보고펀드 등 3개 PEF의 참여 제의를 받고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부산은행 전략기획부 관계자는 "세 곳의 PEF에서 참여제안을 모두 받았다"며 "경남은행 인수를 목적으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남은행의 분리매각가능성이 사라지면서 인수를 사실상 포기했었는데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 것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 재무적투자의 실익이 있는지 판단한 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도 "컨소시엄 참여를 고려하고 있다"며 "다음달 17일 PEF 입찰제안이 마무리되기 전에 FI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금액이 최소 2500억원에서 최대 5000억원 사이로 알려진데 대해선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지방은행들이 FI 참여를 검토하는 이유는 PEF가 인수에 성공해 지방은행을 분리 매각할 때 우선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수전이 마무리된 후 전략적투자자(SI)로 전환해 지방은행을 인수할 가능성도 있다.

PEF는 컨소시엄에 지방은행의 참여가 이뤄지면 자금동원에 숨통을 틔울 수 있고 국내 자본의 비율을 높일 수 있다. 일각에서는 PEF의 우리금융 인수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에 한 금융권 관계자는 "PEF에 은행을 참여시키면 심사과정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아직 지방은행이 참여를 확정한 것이 아니므로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며 "최근 국민주 방식도 논란이 되는 만큼 다음 달까지 분위기를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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