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硏, 피부 궤양 치료용 '하이드로 겔' 개발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 2011.07.26 11:22

동물 실험 결과 90% 이상 피부 및 세포 재생...

피부 궤양 치료용 하이드로겔 패치 사진
국내 연구진이 천연 꿀의 항염 특성과 방사선 기술을 접목해 당뇨성 궤양을 비롯한 피부 궤양을 빠른 시간 내에 치료할 수 있는 하이드로겔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정연호)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 노영창 박사팀은 방사선 기술을 이용, 꿀이 갖는 세균 억제 능력 및 항염 특성과 천연 고분자 하이드로겔의 상처 치료 특성을 융합해 '피부 궤양 치료용 하이드로겔'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노 박사팀은 천연 상태의 꿀을 수용성 고분자와 혼합해 얇은 시트 형태로 만든 뒤 방사선의 일종인 감마선을 쬐어 수분을 함유한 겔을 만들었다.

이어 수분 증발을 억제해 보습 능력을 증가시키고 꿀의 세균 억제 능력과 항염 특성이 환부에 지속적으로 작용하는 패치를 만드는데 성공한 것.

당뇨성 궤양 유발 동물 실험 결과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동물 실험한 결과 치료 10일 후 90% 이상의 피부 및 세포 재생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사용방법에 따라 패치 및 페이스트 형태로 만들 수 있어 피부 궤양 환자들의 치료에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꿀은 다른 인공적인 항생제와 달리 부작용이 없는 천연 항염 물질로 당뇨성 궤양을 비롯한 피부 궤양에 효능이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으나 하이드로겔 형태로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노영창 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선공업환경연구부장은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국내 160여만여명에 이르는 당뇨성 족부 궤양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 주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 된 다" 며 "이 기술을 제약회사에 이전하고 당뇨 환자들에게 적용하기 위한 임상 실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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