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는 국내에서" 휴가세일즈 나선 MB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11.07.25 07:45

라디오인터넷 연설 통해 "국민 휴가 하루씩만 늘려도 일자리 4만개, 지역경제 2조원 기여"

이명박 대통령이 '국내 휴가' 세일즈에 나섰다. 국민들에게 국내에서 휴가를 보낼 것을 권유하는 한편 가볼만한 국내 휴가지를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체감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여름 휴가철이 내수를 진작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25일 제70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국내 휴가 활성화를 위한 공동캠페인'이 벌어지는 등 내수활성화에 대한 절박함이 이심전심으로 통하는 것 같다"며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은 지역 경제와 서민경제를 살리는 데 큰 보탬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관광산업은 제조업에 비해, 일자리가 두 배 이상 늘어난다"며 "통계에 따르면 온 국민이 하루씩만 국내 여행을 늘리면 지역 경제에 2조원 정도가 흘러가고, 일자리 4만 여개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국내에 가볼만한 휴가지들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국내 여행지는 제주도, 부산, 동해안 같은 몇 곳이 다였다"며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올레길, 둘레길 등 걸어서 여행하기에 좋은 생태관광길도 많이 생겼다"며 "강원 인제 냇강마을에서는 직접 뗏목을 만들어 탈 수도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 밖에도 경북 동해안의 망양 해수욕장, 부산 자갈치 시장, 경남 남해 해바리마을, 전남 여수 금오도, 전북 임실 치즈마을, 충남 태안 볏가리 마을, 충북 보은 법주사의 템플스테이, 한강 등을 추천했다.


젊은이들에게는 자전거 전국 일주를 권했다. 이 대통령은 "올 하반기면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한강과 금강, 영산강, 낙동강을 따라 총 1600킬로미터, 장장 4000리에 이르는 자전거길이 만들어진다"며 "얼마전 남아공 더반에 가서 만난 많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도 저에게 세계 최장의 자전거길이 생겼다고 하면서 많은 것을 물어왔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 국민은 지난해에만 1200만 명이 넘게 해외여행을 다녀왔지만 우리나라에 온 관광객은 800만이 조금 넘는 수준"이라며 말했다. 이어 "국내 관광 비중이 프랑스는 65%, 캐나다의 경우는 80%가 넘는다"며 "반면 우리나라는 50% 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외국관광객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국민이 국내 여행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며 "올 여름엔 우리 공직자들도 가족과 함께 꼭 휴가를 가도록 권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미 청와대 직원들에게도 모두 휴가를 다녀오게 했다"며 "사실 올 들어 구제역과 수해로 휴일에도 계속 일한 공직자들이 참 많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저도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꼭 가지려고 계획을 세워놨다"며 "각계 각층에서 그동안 휴일없이 일해 온 많은 분들이 계실 텐데 올 여름에는 부디 가족들과 단란한 시간을 보내면서 재충전의 기회를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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