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돼지고기 냉동기타 품목의 경우 국내 생산감소액이 연간 70억원 감소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분석됐다. 제약산업 역시 기대 매출손실액은 연간 44억~97억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기획재정부와 산업연구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2일 공동으로 발표한 '한·미 FTA 추가협상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미 FTA 추가협정 타결로 우리나라의 대(對)미 자동차 수출 규모는 원협정에 비해 연간 5500만달러, 대미 수입은 200만달러 각각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무역흑자가 연간 5300만달러 줄어드는 셈이다.
당초 한·미 양국은 FTA 발표 4년 후 자동차 분야의 관세를 철폐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추가협정에서 우리나라는 FTA 발효 후 관세를 8%에서 4%로 인하한 뒤 5년차에 완전 철폐하기로, 미국은 4년간 유예한 후 5년차에 완전 철폐하기로 합의를 변경했다.
반면 돼지고기 냉동기타 품목과 제약산업의 경우 국내 생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분석은 관련 분야의 최근 통계(2006~2008년)를 기준으로 FTA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 이후 15년간의 수출·입 및 생산 변화분을 발효시점을 기준으로 현가화해 비교 분석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3개 분야 추가협상의 경제적 영향 분석결과 원협정에 비해 연간 406~459억원 수준의 파급효과가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됐다"며 "추가협상은 자동차 등 대기업의 이익 감소를 감수하면서 취약한 축산농가와 제약산업의 이익을 보호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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