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총련 통해 내년 총선·대선에 개입 우려

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온라인 이슈팀  | 2011.07.22 09:09
내년 첫 실시되는 총선과 대선의 재외국민 투표에 북한이 조총련(재일조선인총엽합회)을 이용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중앙일보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경재 국회 정치개혁특위 위원장(한나라당)은 "내년 총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조총련계 한국 국적 회복자가 5만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북한 당국이 한국의 총선·대선에 대비해 태스크 포스(TF)를 구성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는 상황에서 조총련계 한국 국적자들이 북한의 지령에 따라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외교통상부 관계자를 인용해 "조선 국적을 가진 조총련계 동포들이 내년 4월(총선)과 12월(대선)을 앞두고 국적 회복을 신청할 경우 별다른 어려움 없이 2~3주 만에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정훈교 선거관리위원회 재외선거기획관은 "조총련 가입 등의 사상이나 정치적 이유로 참정권을 박탈하거나 제한할 수 없다는 게 선관위가 내린 결론인 만큼 북한 당국이 조총련을 통해 내년 선거에 개입하려 해도 차단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재외국민 투표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은 일본"이라며 "한국과 거리가 가까워 정치적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투표소가 마련될 한국 재외공관 주변에 거주하는 유권자가 미국이나 유럽 국가보다 많은 만큼 투표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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