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도 안연 쇼핑몰에 日전문점 브랜드 왜 몰리지?"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11.07.22 07:01

8월 오픈 디큐브시티에 6개 브랜드 입점예정, 전문점 시장 확대노리고 한국 속속 진출

국내쇼핑몰에 일본브랜드가 몰리고 있다. '유니클로'는 이미 모든 쇼핑몰에 입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화장품, 의류, 생활용품, 레스토랑 등 전문점을 중심으로 한국 소비시장 공략이 거세지고 있다.

↑내달 26일 개장하는 서울 신도림 '대성 디큐브시티' 조감도.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26일 개장하는 신개념 복합공간인 서울 신도림의 '대성 디큐브시티'에는 6개 일본기업이 입점한다. 이곳에 입점하는 일본브랜드는 의류, 레스토랑, 스파 등 종류도 다양하다.

대성산업은 쇼핑몰 콘텐츠와 임대매장(테넌트)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기업과 합작해 특수목적회사(SPC) 형태로 일부 몰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푸드코트를 일본 푸드크리에이션과 공동으로 만들었다.

신도림 '대성 디큐브시티'에 많은 일본브랜드가 자리잡은 이유는 일본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중 하나인 모리부동산이 개발 컨설팅을 맡으면서 한국에 진출하려는 일본기업을 모니터링해왔고 실제 유치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대성 디큐브시티'는 현재 모든 몰의 임차계약이 끝나 추가 브랜드를 입점시키지 못하고 있지만 다음 상품기획(MD) 개편 때 일본브랜드를 추가로 유치하기로 했다.

'대성 디큐브시티'의 차도윤 대표는 "처음에는 일본기업들이 관망세를 보였지만 완공이 다가올수록 이 쇼핑몰의 성공을 확신하면서 적극적으로 입점의사를 타진해왔다"고 말했다.

서울 서남부상권 최대규모의 쇼핑몰로 자리잡은 '타임스퀘어'도 일본업계 1~2위를 다투는 생활용품 전문점 '프랑프랑'과 '무인양품'(MUJI)은 물론 글로벌 패션브랜드 '유니클로'가 자리잡았다.


청계천에 위치한 오피스빌딩 '페럼타워'에는 곱창나베 전문점 '야마야', 돈가스전문점 '앙즈'(일본의 100년 된 돈가스전문점) 등 유명 레스토랑 브랜드가 대거 입점했다.

최근에도 일본 대형 패션잡화 전문점 '꼼사'를 포함해 화장품, 의류, 양말 등 전문점을 중심으로 한국쇼핑몰 입점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기업들, 특히 전문점들의 한국쇼핑몰 진출이 급속히 늘어난 것은 한국 전문점시장이 성숙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일찌감치 전문점브랜드가 활성화됐지만 경기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성장이 정체되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전문점시장이 미성숙한 한국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백화점 입점이 까다롭고 입점했더라도 유지관리가 쉽지 않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고 하루 유동인구가 수만 명에 달하는 복합공간인 쇼핑몰로 자연스럽게 몰리게 됐다는 분석이다.

일본 쇼핑몰개발 컨설팅업체 관계자는 "일본기업들은 소비시장 측면에서 중국보다 한국이 더 성숙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한국도 조만간 전문점시장이 활성화될 수밖에 없고 도심내 쇼핑몰이 증가하고 있어 일본브랜드의 한국쇼핑몰 진출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개발 컨설팅업체 RDN 강재준 대표는 "그동안 한·일 감정 때문에 일본기업이 투자하기 어려웠지만 한류의 영향으로 많이 희석된데다 일본내 투자할 곳이 많지 않다보니 한국투자를 늘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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