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모투자펀드 열풍, 2분기에만 6조원

머니투데이 베이징=홍찬선 특파원  | 2011.07.19 11:00

[차이나 워치]상하이 톈진 등 지방정부도 대규모 사모투자펀드 육성

중국에서 벤처 창업 등에 투자하기 위한 벤처캐피탈(VC)과 PEF펀드(경영권참여펀드) 등 사모투자 시장이 급증하고 있다. 첨단기술 개발을 통해 높은 경제성장의 과실을 투자수익으로 얻으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며 중국 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중국의 벤처투자정보업체인 차이나벤처(China Venture)에 따르면 중국의 사모투자(VC 및 PE)를 위해 모집된 규모는 지난 2/4분기에 54억7500만달러(6조225억원)로 전년동기(35억3000만달러)보다 55.0% 급증했다.

모집이 끝난 펀드는 33개로 전년 동기(31개)와 비슷했지만 규모가 급증해 펀드당 평균 규모도 1138만달러(125억원)에서 1657만달러(182억원)로 45.6% 불어났다. 규모가 가장 큰 펀드는 CPE차이나펀드로 9억9000만달러(1조890억원)에 달했다.

이밖에 2분기 중에 1차 모집이 끝난 사모투자 펀드는 5개, 11억100만달러에 달했으며 2분기 중에 새로 모집을 시작한 펀드는 24개 펀드 146억3400만달러(16조633억원)에 이르러 시간이 흐를수록 사모투자펀드 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증권관리위원회(CSR)는 지난 8일, ‘증권회사직접투자업무관리지침’을 통해 증권회사의 직접투자업무를 일상 감독업무에 포함시켰다. 이는 현재 사모투자펀드를 모집해 직접투자하고 있는 증권회사 외에 다른 증권회사들도 사모투자펀드 업무를 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어서 사모투자펀드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 상반기중 모집이 끝난 사모투자펀드는 55개 109억7000만달러(12조670억원)로 전년동기의 67개 71억3000만달러보다 펀드 수는 12개 줄었지만 금액은 53.85%나 늘어났다.


중국의 사모투자펀드는 2006년에 79개 106억9000만달러에서 지난해 235개 304억2000만달러가 모집되는 등 급격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펀드당 규모도 2006년 1억6000만위안(272억원)에서 지난해에는 5억2000만위안(884억원)으로 3.25배나 커졌다.

중국의 사모투자펀드는 그동안 바이두(百度) 콩중왕(空中網) Ctrip 시나왕 등 인터넷 및 IT기업의 창업 및 발전에 크게 기여해오고 있다.

또 2006년12월에 설립된 톈진(天津)보하이(渤海)산업투자기금(60억4000만위안, 1조268억원), 2007년12월에 만들어진 쓰촨(四川)미앤양(綿陽)까오커지(高科技)산업기금(30억위안, 5100억원), 2008년7월에 설립된 상하이(上海)금융산업기금(80억위안, 1조3600억원) 등은 지방정부가 주도적으로 첨단기술 중심으로 지역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한 사모투자펀드이다.

이밖에 샨시(陝西) 청두(成都) 충칭(重慶) 창샤(長沙) 항저우(杭州) 허베이(河北) 등 각 지방정부도 10억위안(1700억원) 이상의 사모투자펀드를 만들어 첨단기술 산업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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