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뉴타운에 100동짜리 한옥타운 조성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11.07.19 11:15

서울시, 2014년까지 완공…성북2구역 한옥마을(50동)의 2배 달해

↑은평 한옥마을 투시도
서울 은평뉴타운에 100여동에 달하는 한옥 밀집단지가 새로 조성된다. 이 한옥단지는 들어서는 한옥은 주요 구조부를 목재로 하고 볏집과 흙 등 자연친화적인 자재를 사용하게 되며 한옥당 면적은 99~165㎡, 높이는 1~2층으로 계획됐다.

서울시는 은평뉴타운 3-2지구 단독주택부지 3만㎡에 100여동의 미래형 한옥마을을 오는 2014년까지 신규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한옥단지는 지난 2008년 시가 발표한 '서울 한옥선언' 10년 계획의 하나다.

은평 한옥마을은 시가 최초로 신규 조성 중인 성북2구역 한옥마을(50여개동)의 두 배인데다 아파트 일색인 뉴타운 내에 조성해 주거문화 다양성을 높일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은평 한옥마을의 한옥당 면적은 최소 99㎡, 최대 165㎡며 높이는 1~2층 정도로 계획 중이다. 특히 시는 은평 한옥마을의 기본 방향을 좁고 불편하다는 기존 한옥에 대한 통념을 깨고 현대인들의 삶에 적합하고 토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미래형 도시생활한옥 모델, 친환경 웰빙 건축물로 짓는 것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전통 한옥 양식대로 대들보 등 주요 구조부를 목재로 하고 지붕을 한식기와로 할 계획이며 볏집과 흙 등 자연친화적 재료를 사용하게 된다. 기능적인 면에서는 불편했던 구들장과 독립부엌 등은 설치하지 않는다.

시는 먼저 토지를 분양하고 나머지 미분양용지에 대해 SH공사가 한옥을 저렴하게 지어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개인도 토지분양을 받아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한옥을 지을 수 있게 되며, 법인도 땅을 받아 몇 채의 한옥을 지어 일반인에 분양할 수 있다.

시는 올해 안에 SH공사가 발주하는 현상공모를 통해 10월쯤 전체 계획안을 선정할 예정이며 이후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인가 변경 등 제반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초에 은평 한옥마을을 '서울특별시 한옥 보전 및 진흥에 관한 조례'에 따른 한옥밀집지역으로 지정하고 한옥 조성 주체에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기로 했다. 한옥밀집지역으로 지정되면 시 한옥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채당 보조금(8000만원, 무상지원)과 융자금(2000만원, 1% 저리) 등 총 1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와 별도로 시는 중앙정부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며 은평구도 별도 한옥지원 조례를 제정해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오는 2014년 은평 한옥마을 조성이 조성되면 △미래형 한옥모델 제시 △역사문화·자연자원 연계를 통한 관광자원화 △지역경제 활성화 △도시브랜드가치 제고 △관광객 창출 등 5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시 관계자는 "한옥에 대해서는 보전정책과 진흥정책을 병행하고 있는데 이번 은평 한옥마을은 불편하고 토지이용도가 떨어지는 한옥의 단점을 보완해 밀집해서 건설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서울 한옥선언' 이후 한옥이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판단하고 2018년까지 4대문 내외 4500동의 한옥 보전을 달성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서울의 보전대상 한옥은 1233동에서 2358동으로 두 배 증가하고 북촌 한옥마을 방문객수도 2006년 1만3901명에서 2010년 32만명으로 23배나 증가했다.
↑은평 한옥마을 전체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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