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으로 매입할 만한 아파트"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11.07.21 08:45

[가을 전세대란 탈출 전략]수도권 미분양·입주 10년 안팎된 3억미만 아파트도 주목


전세난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연초에 비해선 나아졌다고 하지만 전셋값이 워낙 비싼 데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난이 재연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참에 대출을 끼고 내집마련을 하자니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부담이 커 엄두가 안난다. 원금은커녕 이자부담에 허리가 휘는 '하우스푸어' 신세로 전락할까봐 걱정스러워서다.

내집마련을 해야겠다면 눈높이를 조금 낮춰보자. 전셋값 수준으로 집을 장만할 수 있는 수도권 아파트도 적지 않다.

◇전셋값으로 내집마련 가능한 신규 아파트
전문가들은 서울의 평균 전셋값(2억4794만원)으로 장만할 수 있는 수도권 미분양아파트를 꼼꼼히 살펴볼 것을 조언했다. 현재 수도권 미분양단지 중 서울의 평균 전셋값보다 싼 곳은 총 16개 단지 1099가구다. 이들 물건 가운데 역세권이거나 주변 생활환경이 잘 갖춰진 단지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김포한강로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더욱 좋아진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대우건설, 반도건설 등이 잔여물량을 분양 중이다. 여의도와 강남권 진입이 각각 20분, 40분대 가능해졌다.

대우건설이 김포 한강신도시 Aa-10블록에서 공급하는 '김포 한강 푸르지오'는 지상 21층 11개동, 812가구 규모다.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전용면적 59㎡로만 구성됐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900만원대로 2억3000만원 수준이다.

모담산이 단지 동쪽에 자리하고 조류생태공원도 가까운 곳에 조성될 예정이다. 운양초등학교와 장기중·고교 등의 교육시설이 신도시 내에 들어선다. 단일면적에 4개 타입의 다양한 평면을 도입했고 수요자들의 취향에 맞춰 인테리어옵션 선택제 등을 적용했다. 입주는 2013년 6월로 예정됐다.

반도건설의 '김포 한강 반도유보라'는 김포 한강신도시 Aa-9블록에 지상 30층 13개동, 총 1498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전용면적 59㎡의 단일 주택형이다.

김포한강로 초입에 자리하고 초등학교와 고등학교가 들어설 부지가 단지 옆에 위치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900만원대다. 입주는 2013년 12월로 예정됐다. 계약금 10% 중 초기계약금 1000만원을 잔금으로 이월하고 중도금 30% 무이자, 30% 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

극동건설은 경기 파주시 문산읍 당동리 일대에서 '파주스타클래스'를 분양하고 있다. 지상 22층 14개동이며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63㎡ 131가구 △84㎡ 703가구 △101㎡ 136가구 △117㎡ 36가구 등 1006가구로 구성된 대단지다.


자유로 진입이 수월하고 서울-문산 고속화도로(2015년 예정), 제2자유로 개통, 경의선 복선전철 문산역 등 서울 접근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분양가는 3.3㎡당 800만원 수준이다. 계약금 10%, 중도금 60% 무이자가 적용되며 발코니를 무료로 확장해준다. 입주는 내년 12월로 예정됐다.

인천 영종하늘도시 A36블록에 들어서는 한양의 '한양수자인'은 지상 36층 12개동에 전용면적 59㎡ 1304가구로 건설된다. 중심상업지구가 걸어서 5분 거리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900만원대로 2억4000만원 수준이다. 입주는 2013년 12월로 예정됐다.

영종하늘도시 A38블록에는 우미건설의 '우미린'이 들어선다. 지상 36층 12개동이며 전용면적 59㎡, 총 1680가구 규모다. 단지 북쪽과 동쪽에 공원부지가 있으며 상업지구와 가깝다. 분양가는 3.3㎡당 1000만원대로 2억4500만원 안팎이다. 계약금 1500만원, 중도금 20% 무이자, 20% 이자후불제를 적용받는다. 내년 9월이면 입주한다.

◇새 아파트 아니지만…3억원 이하 아파트도 '눈길'
서울이나 분당 등 신도시에 소재한 3억원 이하 아파트들도 고려해볼 만하다. 미분양아파트에 비해 지은 지 오래됐지만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진 점이 장점이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는 3830가구의 대단지로 미아동 일대 랜드마크 아파트로 평가받는다. 2001년 11월에 준공됐다. 대일외고, 신일고, 영훈고, 고려대, 성신여대, 국민대, 동덕여대가 인접해 있다. 79㎡는 2억5000만~2억8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양천구 신정동 '신트리1단지'는 1999년 6월에 입주한 아파트로, 997가구 규모다.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계남근린공원과 신트리공원이 인접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69㎡의 시세는 2억3000만~2억7000만원이다.

분당신도시 구미동 '까치롯데선경'은 16개동 1124가구로 이뤄졌다. 단지 옆에 미금초등학교가 있고 한 블록 차이로 불곡중·고등학교가 위치한다. 시세는 69㎡의 경우 2억3000만~2억9000만원선이다.

안양시 안양동 '삼성래미안'은 1998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2002년 1월에 입주했다. 지하철 1호선 안양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인근에 학의초, 양명고 등이 위치하고 단지 뒤로 안양천과 접해 있어 인근 산책로와 공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2억7000만~2억9000만원선이면 79㎡를 마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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