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입주 2년차 급감…하반기 전세난 '부채질'

최보윤 MTN기자 | 2011.07.18 16:55
< 앵커멘트 >
전세값 오름세가 꺾일 줄 모르는 가운데, 입주 2년차 아파트들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세 계약이 2년 단위로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입주 2년차 아파트의 물량 감소는 올 하반기 전세값 상승세를 부채질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최보윤 기잡니다.



< 리포트 >
학군이 좋아 신학기를 앞두고 전세 이주 수요가 몰리는 강남의 아파트 일대.

올 하반기 이 지역의 입주 2년차를 맞는 가구는 620여 가구에 불과할 전망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이 지역의 2년차 아파트가 2,147 가구였던 것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입주 2년차 아파트 공급마저 크게 줄어들면서, 전셋값만 천정부지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양성은 / 강남 공인중개사
"지역이 지역인만큼 (강남 아파트 전세)수요 문의전화는 꾸준히 늘고 있는데.. 공급이 딸리니까 전세 가격이 1억에서 1억 5,000만 원까지 올라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


강남 뿐만 아니라 강남권에 속하는 강동과 서초, 송파를 합쳐도 올 하반기 입주 2년차가 되는 아파트는 5,000여 가구에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3만여 가구였던 지난해 입주 2년차 물량의 17%에 그치는 수준입니다.

2008년 말 금융위기 여파와 강남 일대의 재건축 사업 악화로 2009년 하반기 이 지역의 입주 공급량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양지영 / 리얼투데이 자문 팀장
"강남권은 재건축 사업도 더딘데다가 신규 사업지 고갈로 인해 신규 물량도 떨어지고 입주 물량도 감소한 상황입니다."

그나마 올 하반기 경기도 지역의 입주 2년차 아파트 물량이 58%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여, 서울 전세 수요를 일부 흡수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규 물량 부족에 입주 2년차 물량 부족까지 겹치면서, 전세 세입자들의 선택의 폭은 더욱 줄어들게 됐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최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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