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가까워지면 뜬다"…교통 호재 아파트는?

머니투데이 최윤아 기자 | 2011.07.21 08:50
↑파주 교하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한라건설의 '한라비발디4차' 조감도
제2자유로·김포한강로 개통으로 파주와 김포 등 경기 서북부 일대가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투자매력이 한층 부각되고 있는 것. 건설업계와 현지 부동산업계는 이 같은 분위기가 매수세로 이어질지는 아직 확신하기 어렵지만 이전보다 문의나 내방객이 크게 늘었다는 반응이다.

◇20분이면 서울 상암동 도착…제2자유로 수혜 아파트는?
제2자유로 완전 개통을 계기로 파주 교하신도시의 분양업체 모델하우스마다 상담전화와 방문객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제2자유로는 총 길이 22.7㎞, 왕복 6차로로 파주교하신도시와 서울 상암동을 20분 이내로 연결한다. 기존 자유로보다 10㎞가 줄었고 시간상으론 20분이 단축됐다. 2007년 착공돼 올 1월 전구간이 임시 개통된 데 이어 지난 13일 준공식이 열렸다.

부동산업계는 지난 1월에 사실상 제2자유로가 개통돼 이미 가격에 반영된 만큼 준공 이후 눈에 띄는 전셋값·매매가 상승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문의나 방문은 크게 늘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파주 동문굿모닝 공인중개업소 이모 실장은 "광역직행버스(MBUS)로 연결된 상암이나 서울역 방향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문의가 많다"며 "전세계약도 늘고 있는 걸 보면 파주가 서울의 전세수요를 다소 흡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지 중개업계는 지난 1월 제2자유로가 임시 개통된 후 전셋값은 10∼15% 올랐고 지난해 분양가 밑으로 거래된 매매가도 최근 들어 웃돈이 붙었다고 밝혔다.

신규분양에 나선 건설사들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재 파주 교하신도시에서 '한라비발디4차' 아파트를 분양 중인 한라건설 관계자는 "자동차로 10분이면 제2자유로에 진입하고 서울 상암동과 연결되는 광역급행버스가 단지 앞에서 출발하는 등 교통편의성도 확보했다"며 "실제로 제2자유로 개통식이 열린 뒤 지난 주말엔 평소보다 30% 정도 늘어난 150명이 모델하우스를 찾았다"고 말했다.

59~126㎡ 1880가구 규모의 파주 운정지구 '롯데캐슬'도 수요자들의 반응이 다소 좋아졌다는 분위기다. 롯데건설 고진순 과장은 "(제2자유로는) 사실상 지난 1월부터 전면 통행이 가능했기 때문에 이번 개통이 계약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았다"면서도 "개통 소식이 알려진 후 문의와 직접 방문이 이전보다 20%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여의도 20분·강남 40분…김포한강로 덕볼 아파트는?
김포 한강신도시 역시 김포한강로 개통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김포한강로는 한강신도시에서 서울 강서구 개화동 올림픽도로를 연결하는 16.3㎞의 왕복 6차로로 지난 11일 개통됐다. 여의도까지 20분, 강남까지 40분 안에 주파가 가능하다.

한강신도시 분양업체들은 이번 개통으로 지리적 장점이 부각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한라건설 분양 관계자는 "한강신도시 '한라비발디'는 김포한강로와 맞닿아 있어 차로 5분 이내에 진입이 가능하고 서울 광역권 교통망도 이전보다 한층 편리해졌다"며 "이 같은 여건 때문에 김포한강로 개통 이후 모델하우스 내방객도 이전보다 30%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들은 김포한강로 개통에 힘입어 전세시장도 살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김포 한강신도시 인근 쌍용하나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가격이 싼 전세매물은 거의 다 소진됐지만 아직 매매로까진 이어지지 않는다"며 "이 때문에 분양권 프리미엄도 미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16분이면 강남 도착…신분당선 '수혜' 지역은?
경기 수원시와 용인시도 분양시장 분위기가 이전에 비해 한층 밝아졌다. 오는 9월 신분당선 1단계 구간이 개통되면 서울 강남까지 16분 만에 닿을 수 있어서다. 강남과 가까워진 만큼 부동산시장도 활기를 더해가고 있다는 게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업계에 따르면 신분당선 개통으로 새로 생기는 정자·판교역 부근 오피스텔은 매물이 대부분 실종됐으며 일부 중대형 신규분양 물량이 남아 있는 정도다.

정자역 인근 좋은날 공인중개사 사장은 "신분당선 호재가 이미 반영돼 정자동, 판교 일대는 미분양이 거의 없다"며 "강남 전세난까지 겹쳐 오는 9월이면 전셋값, 매매가가 더 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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