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복권520은 1등 당첨자에게 20년간 매월 500만원씩(세전) 12억원을 지급하는 연금식 복권으로 지난 1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17일 머니투데이가 단독 입수한 한국연합복권의 '연금복권520 구매자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구매자 10명 중 6명은 40~5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구매자를 대상으로 처음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는 연금복권520을 판매하는 20개 소매점에서 329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34.2%(1124명)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5.2%(830명)로 뒤를 이었다. 은퇴를 앞둔 40~50대들이 막연한 기대감에 연금복권520을 대거 구입하고 있는 것이다. 이어 30대가 21.6%(711명), 60대 이상 12.6%(413명), 20대 6.2%(212명) 순이었다.
한국연합복권 관계자는 "통상 일반복권의 경우 40대 이상으로 갈수록 보다 현실적인 인식이 강해져 구매율이 낮아진다"며 "하지만 연금복권520은 연금구조라는 특징 때문에 40~50대 구매자가 가장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화로 기대여명이 늘어나면서 은퇴이후 노후에 대한 불안심리가 강하게 작용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가입자 성별로는 남자 81.9%(2693명), 여자 18.1%(597명)으로 남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또 평균 구매금액은 5000원 이하가 55.7%, 1만원 이하 24.0%, 1000원 이하 14.8%, 2만원 이하 4.3% 순이었다.
한국연합복권 관계자는 "연금복권520은 일반복권과 비교해 여성과 노인 구매층도 많다"며 "연금식으로 안정적으로 지급돼 생계에 도움이 되고, 상속도 가능하다는 점이 여성과 노인들에게도 어필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1일 첫 회가 출시된 연금복권520은 판매 나흘 만에 630만장이 매진됐고, 2회차 역시 모두 팔려나갔다. 최근 판매하고 있는 3회차도 이미 약 95%(15일 기준)의 판매율을 보일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연금복권520 첫 회 1등 당첨자는 40대 주부와 30대 직장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30~50대가 전체 구매자의 8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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