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담합조사, 편의점 가격인하로 이어질까?

이충우 MTN기자 | 2011.07.15 17:05
< 앵커멘트 >
지난 5월 편의점업계의 아이스크림 가격 담합 의혹을 보도해드렸습니다. 그 뒤 공정거래위원회가 가격담합 혐의로 조사에 들어갔는데요. 오늘 한 편의점이 아이스크림 가격을 내렸습니다. 이충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훼미리마트와 GS25, 세븐일레븐은 두 달전 아이스크림 가격을 같은 폭으로 인상해 담합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세븐일레븐이 오늘부터 주택가와 학원가 주변 2200개 점포에서 아이스크림 가격을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에 진행했던 가격인하 행사에서 별도로 아이스크림 품목을 추가한 겁니다.

세븐일레븐은 호두마루와 초코퍼지, 메타콘 등 총 12개 제품의 가격을 반값 수준으로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업계에서는 가격 담합 혐의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격을 내린 것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공정위 조치와 상관없이 오래 전부터 이번 아이스크림 가격인하를 준비해왔고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실시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지난 5월 3대 편의점은 납품가 인상 폭의 2배 수준으로 일부 아이스크림 판매가격을 올린 바 있습니다.

이번에 세븐일레븐이 납품가를 그대로 놔두고 판매가를 낮추자 그동안 3대 편의점끼리 비싸게 가격을 맞춰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GS25는 GS수퍼마켓과 동일한 수준의 가격으로 빙과제품을 납품받는데, 일부 제품의 경우 GS수퍼마켓보다 최고 2배 비싼 수준으로 팔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녹취] GS25 관계자(음성변조)

"저희는 (아이스크림 가격을) 인하할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없습니다."

지난 5월 같은날 같은 폭으로 가격을 올렸던 3대 편의점.

편의점 업체는 유독 비싸게 팔고 있다는 지적 속에서도 이번 가격인하에는 함께 할 뜻이 없어보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충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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