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큰한 육수로 어묵탕에 집중해 롱런하는 '오뎅바'

머니투데이 김여진 월간 외식경영 | 2011.07.15 21:33
오뎅바의 열풍이 사그라지고 많은 오뎅바들은 문을 닫거나 다른 업종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변화의 중심인 서울 홍대에서 아직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오뎅바가 있다.

이름도 대표명사와 같은 '오뎅바'(www.odengbar.com)로, 방문하는 고객 10명 중 9명은 어묵탕을 시킨다고 할 정도로 어묵탕이 인기인 곳이다.

유행 초창기에 문 열어 지금까지 단골손님 많아 2004년 오뎅바가 유행처럼 생겨나기 시작했던 시점, 홍대에서는 최초로 '오뎅바'가 문을 열었다.

강남 등지에 오뎅바가 속속 생겨나기 시작했던 때로 임성윤 대표가 지인의 가게를 방문해 보고 기존과는 다른 고급스러운 콘셉트로 어묵탕을 판매하는 것에 착안해 문을 열게 되었다.

홍대 번화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매장이 위치해 있지만, 개점 초기에는 독특한 콘셉트와 오뎅바의 인기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고 지금까지도단골손님들이많이찾고있다.

◇ 4시간 동안 우려낸 국물의 깊은 맛과 푸짐한 양
가장 인기인 메뉴는 역시나‘오뎅탕(9000원)’인데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한 가격임에도 초창기에는 어묵은 값싼 식재료라는 인식 때문에 불만을 표시하는 손님도 가끔 있었다. 그래서 '오뎅바'는 푸짐한 양으로 손님의 불만을 해소해 주고 있다.

오뎅탕을 다 먹은 후 추가주문(6000원)를 하면 처음 양에 버금갈 만큼의 오뎅탕을 다시 내준다. 대신 처음에는 잡채나 완자 등의 모듬 어묵을 많이 포함하지만 추가주문은 기본 어묵을 많이 담아낸다.

오뎅탕의 가장 큰 매력은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에 있다. '오뎅바'의 임 대표는 오뎅탕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도 국물이라며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청양고추를 많이 넣어 칼칼한 맛을 강조했고 1병에 20만원이나 하는 고급 액젓을 사용해 4시간 동안 국물을 우려내 맛을 낸다.


뿐만 아니라 어묵 또한 질좋은 제품을 사용해 손님들이 먹어 보면 어묵 맛이 다르다고 칭찬한다. 때문에 식재료 비중이 생각보다 높아 40% 가량 된다고 한다. 하지만 손질할 필요 없이 깔끔하게 조리할 수 있는 점이 어묵이란 식재료의 가장 큰 장점이다.

◇ 속 풀어주는 국물로 깔끔하게 술 한잔할 수 있는 오뎅탕
이렇게 좋은 식재료로 얼큰하고 시원한 맛을 내는 오뎅탕은 술안주로 안성맞춤이다. 실제로 가게를 찾는 손님의 대부분은 오뎅탕에 사케나 맥주 등 취향에 맞게 술을 주문한다. 그러나 주류 판매가 많아도 술주정을 하거나 행패를 부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시원한 오뎅탕을 안주로 먹다보면 속이 풀려 술이 과하게 취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깔끔하고 세련된 것을 좋아하는 20~30대 젊은 여성의 방문이 많다.

◇ 깔끔한 식재료 어묵, 오뎅탕에 집중해 오래 갈 수 있어
한창 인기였던 오뎅바들이 하나둘씩 문을 닫아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는 '오뎅바'의 저력에 대해 임 대표는 '오뎅바'라는 이미지에 맞춰 대표메뉴에 집중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한다.

유행을 따라가지 않고 찾아오는 손님을 위해 대표메뉴인 오뎅탕을 더욱 맛있게 내놓기 위해 노력한 것이 바로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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