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최근 열린 서울디자인위원회 심의에서 '한글글자마당' 디자인을 확정했다며 15일 이 같이 밝혔다.
시민들에게 휴식을 제공하고, 한글의 과학성과 사용 편의성을 알리기 위해 조성되는 '한글글자마당'엔 한글의 초성(19자), 중성(21자) 종성(28자)로 조합 가능한 1만1172자를 새겨 넣은 사각형의 돌들이 배치된다. 이 돌들에 새겨지는 문자는 별도의 디자인이 없이 서울시민을 포함한 내국인, 재외동포, 국내거주 외국인, 다문화 가정 등 각계각층 인사 1만1172명이 직접 쓴 손글씨체(캘리그래피)가 그대로 들어간다.
바닥은 'ㄱ', 'ㄹ', 'ㅁ', 'ㅂ' 등 한글 자음의 형태를 본딴 격자형에 가까운 문양으로 꾸며지고, 실용성을 고려해 글자를 새긴 돌들은 사람이 앉거나 기대기 적합한 높이로 조성된다.
정상기 서울시 공공디자인과장은 "많은 사람들이 직접 조성에 참여한 공간인 만큼 서울디자인위원회에서도 그 의미를 살리기 위해 글자에 별도의 디자인을 가미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글글자마당은 올해 10월까지 공사를 완료할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휴식과 함께 한글의 우수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