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사장은 "우수한 중국 인재와 유리한 신약 임상실험 여건 등을 바탕으로 매출액의 10%를 연구개발(R&D)에 투입하고 있다"며 "10년에 10배로 성장하는 거대한 도전을 현실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120여명의 연구소 중에서 유일한 한국인이라고 밝힌 문성환 연구소장은 신약연구소와 관련, "중국에서는 아직 연구소를 설립해 신약을 본격적으로 개발하지 않고 있어 칭화(淸華) 베이징(北京) 런민(人民)대 등 중국의 상위 5개 명문대학을 졸업한 인재들이 한미약품을 찾고 있다"며 "연구인력 중 60% 이상이 탑5위 대학 출신이며 90% 이상이 석,박사이며 올해 안으로 연구인력을 200명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에서는 한 마리당 2500만원 이상이서 확보하기가 어려운 임상실험용 원숭이를 46마리나 확보해 사람과 가장 가까운 원숭이에 임상실험을 함으로써 신약개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 부회장은 "고신기술기업으로 선정되려면 연구능력뿐만 아니라 매출액과 기술능력 등이 골고루 갖춰져야 한다"며 "베이징한미약품은 3년마다 고신기술기업으로 선정되도록 요구기준을 계속 맞춰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이 중국과 수교하기 3년 전인 1989년, 중국을 방문한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어린이용 약이 없어 어른 약을 쪼개서 먹이는 것을 보고 1992년부터 중국에 투자하기 시작한 한미약품. 20년에 가까운 시간이 흐르면서 어린이용 정강제(유산균 제품)인 '마미아이'는 연간 2억6000만위안(450억원)어치나 팔리며 중국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어린이용 감기약인 '이탄징(암브로콜)'도 200억원어치나 팔리며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총1171명의 임직원 중 886명의 영업직원이 남북으로 5500km, 동서로 5400km에 이르는 중국 전역을, 영업점 없이 모바일 오피스를 통해 발로 뛰는 베이징한미약품. 영업사원의 69%에 이르는 542명이 의사와 약사 자격증이 있다. 20년의 현지화 노력이 결실을 이루면서 2020년 1조원 매출의 꿈은 반드시 현실로 이루어질 것이란 자신감이 베이징한미약품의 임직원들에게 꽉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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